노인의 낙상예방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신체기능의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본 연구에서는 낙상예방을 위한 환경 및 행동수정에 효과적인 교육을 포함한 낙상예방에 도움을 주는 특정 코어 운동프로그램을 통하여 재가노인들의 신체기능, 균형능력, 심리사회적 요인인 균형관련 자기효능감, 우울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자는 6 개월이상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노인복지관에 등록된 65 세 이상 재가노인 44 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무작위 임상대조연구로서 균등하게 수를 맞추기 위하여 실험군 22 명과 대조군 22 명으로 블록 무작위 방법으로 할당하였다. 모든 대상자는 가정 내에서 낙상예방과 관련된 교육을 2 회 시행하였지만, 실험군은 낙상예방을 위한 9 가지 단계별 코어 운동프로그램을 주 3 일 30 분간 10 주동안 실시하였고, 대조군은 특정 운동프로그램 없이 평상시의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결과변수는 신체기능의 일어나 걸어가기 검사, 균형능력의 Berg 균형척도와 외발서기 검사, 낙상관련 자기 효능감의 한국어판 활동 특이적 균형 자신감 척도, 건강관련 삶의 질을 사전과 사후로 측정하였다.
실험군은 대조군과 비교하여 신체기능, 균형능력, 삶의 질과 하부영역인 신체 기능, 신체 역할, 정신 건강, 활력, 신체 통증, 일반적 건강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으나(p〈0.05), 자기효능감, 삶의 질의 감정 역할과 사회적 기능 하부영역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험군 내에서는 삶의 질의 감정 역할과 사회적 기능의 하부영역을 제외한 모든 변수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인 반면에, 대조군은 모든 변수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 연구를 통하여 10 주간의 낙상예방운동프로그램은 재가노인들의 신체기능, 균형능력 등 신체건강의 증진을 통하여 자기효능감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중재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외부 활동이 제한될 수 있는 코로나-19 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대비하여 낙상예방 운동프로그램을 다양한 대상자에 적용하고 체계적인 교육, 운동 모니터링 및 장기간인 추적관찰 연구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