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통증의 강도를 묘사하는 것은 통증의 유형을 묘사하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VAS를 비롯한 여러 통증 척도가 통증 강도를 묘사하기 위해 제안되었지만 이를 이용한 통증 의사소통은 화자와 청자 사이 통증 기준이 달라 매끄럽지 않습니다. 화상통화를 이용한 비대면 진료의 경우, 오디오와 화면에 의존하는 통증 의사소통이 벌어집니다. 이러한 온라인 통증 의사소통 맥락에서, 통증 정도를 대변하고 통증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의 탐색은 필수적입니다. 본 연구는 손의 쥠을 통한 입력과 장치의 비틀림을 통한 출력으로 구성된 SQTT 인터페이스를 제안합니다.
SQTT 입력 장치는 환자의 통증 강도를 손의 쥠 강도로 입력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구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환자는 통증 정도를 표현할 때, 몇 점 만큼 아픈지 등의 수치적 환산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입력 장치 형태로 응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쥠 정도 측정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SQTT 출력 장치는 모터를 이용하여 몸통의 비틀어지는 각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구현되었습니다.
개별적으로 구현된 입력 및 출력 장치로 사용자평가를 실시하여 통증 정도를 대변하기위한 입력-출력 렌더링 방법을 결정했습니다. 15명을 대상으로한 통증의 입력 실험과 출력 실험 결과, 낮은 통증 정도에 대해서 부드러운 렌더링 방법을 이용하고 높은 통증 정도에 대해서 떨림 및 노이즈를 활용하는 렌더링 방법을 이용했을 때, 통증 정도에 대한 의사소통의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구현된 SQTT를 이용해 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통증 의사소통에서 VAS 통증 척도를 SQTT가 대신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유저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SQTT는 통증의 추이 및 패턴을 표현하거나 심각한 통증 정도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VAS의 수치적 표현은 낮은 통증 정도에 대한 의사소통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SQTT가 VAS 역할을 대신하기보다는 VAS와 SQTT는 온라인 통증 의사소통에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SQTT를 통해 통증 정도의 표현을 위해 쥠 입력과 비틀림 출력을 연결 짓는 방법과 온라인 통증 커뮤니케이션에서 의사소통을 보조하는 인터페이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VAS의 수치적 표현과 SQTT을 함께 사용했을 때 통증 정도 표현 및 인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성에 대해 온라인 통증 의사소통 참여자에게 통증 정도 표현을 어떻게 보조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안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