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대학생의 계획된 우연기술이 창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두 영향 관계에서 기회인식의 매개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의 계획된 우연기술과 기회인식과의 관계, 기회 인식과 창업준비행동과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연구모형을 설계 하여 가설을 도출하였다.
실증적 검증을 위하여 연구 변수의 조작적 정의를 바탕으로 서울, 경기, 대전지역 대학교의 창업교육에 참여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 11일부터 2021년 11월 10일까지 설문조사 후 성실히 응답된 210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가설검증은 다중회귀분석 통계분석 방법을 사용하였고 SPSS 22.0 통계처리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대학생의 계획된 우연기술의 하위요인 중 인내심, 위험감수는 기회 인식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내심, 유연성, 위험감수는 창업준비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대학생의 기회인식은 창업준비행동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인식이 높을수록 창업정보를 다양하게 수집할 수 있는 정보수집활동, 창업과 관련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창업탐색활동, 창업관련 체험활동과 기술을 익히는 체험준비활동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대학생의 계획된 우연기술과 창업준비행동의 관계에서 기회인식이 매개변수로 투입된 경우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된 우연기술 중 인내심, 위험감수와 창업준비행동과의 관계에서 기회인식이 유의미한 매개역할을 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을 도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대학 창업교육 연구는 창업의지 중심의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창업을 준비하는 행동 중심의 연구로 확장하고 창업에서 중요한 기회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낙관성, 위험감수를 포함한 계획된 우연기술 개념을 연구한 것에 의미가 있다.
둘째, 대학생의 진로설정 중 창업교육을 이수했음에도 창업보다는 취업을 선호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대학의 창업교육이 양적 성장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창업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수의 학생이더라도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창업교육의 질적 내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계획된 우연기술이 기회인식과 창업준비행동을 높여주는 변수임을 확인하였다. 개인적 특성으로 계획된 우연기술을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일회성 교육보다는 지속적인 창업교육 및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대학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넷째, 계획된 우연기술과 창업준비행동에서 기회인식을 매개효과로 확인 하였다. 외부자원을 연결하고 변화되는 환경 또는 가능성 지각이 높은 학생들이 창업을 준비하는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점 제약이 있는 교과과정 외에 비교과 중심의 창업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창업관련 기술과 기능을 습득하여 대학생 창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