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초기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자비의 역할을 규명하고, 어떤 경로로 그 관계를 매개하는지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5, 6학년 412명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고 구조방정식 모형을 설정하여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주관적 안녕감,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자비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부모의 양육태도와 주관적 안녕감, 자기자비는 정적관계를 나타냈고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부적관계를 나타냈다.
둘째, 초기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직접적으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쳤으며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기자비를 매개로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였다. 이는 청소년기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 중 부모의 양육태도가 여전히 영향력이 있으며 부모의 긍정적 양육태도는 자녀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수용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발달시킴으로써 부정정서가 감소되고 안녕감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셋째, 부모의 양육태도는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자기자비에 영향을 미쳤고 이것은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주는 이중매개 경로를 확인하였다. 이는 초기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와 주관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주관적 안녕감을 높이기 위해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자비에 대한 교육적 고려, 상담 및 지도 개입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부모는 자신의 양육태도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담을 통해 점검하고 자녀를 존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는 청소년기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학생의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이해하여 다양한 의견과 결과가 수용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상담을 통해 부정적 사고에 개입하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지도하며 자기자비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초기청소년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인 중 부모의 양육태도와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자기자비의 영향을 확인하였고 어떤 구조적 관계를 가지고 작동하는지 밝혀 학생 상담과 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끝으로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