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유방암 (TNBC)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를 차지하고 다른 유방암군과 달리 세포막에 에스트로겐 수용체 (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PR), HER2 수용체 모두 표현하지 않는 유방암군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삼중음성유방암은 세 가지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가 불가능하며 수술 또는 항함화학요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재발 및 전이율이 높아 삼중음성유방암 특이적인 진단 마커와 치료 표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진단 마커로 비암호화 RNA (non-coding RNA; ncRNA)가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중 200 뉴클레오타이드 이상의 긴 길이를 가지고 있는 롱논코링 RNA (long non-coding RNA; lncRNA)는 암 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는 등 여러 암에서 조절자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lncRNA AC138028.6이 삼중음성유방암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먼저, 환자 1차 조직을 이용한 total RNA-sequencing을 통해 재발과 림프절 전이가 모두 있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높은 AC138028.6을 선발하였다. AC138028.6은 유방상피세보보다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에서 높은 발현을 보였고,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AC138082.6의 발현이 높을수록 생존율이 낮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AC138028.6의 발현을 감소시켰을 때 암 세포 성장과 이동성이 완화됨을 보았다.
또한, AC138028.6은 유전자 Kruppel-like factor 4 (KLF4)를 표적으로 함을 밝혔다. KLF4가 유방암에서 종양유전자 혹은 종앙억제유전자로써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를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세포주에서 KLF4를 과발현 시켰을 때 AC138028.6의 발현을 낮췄을 때와 동일하게 암 세포 특성이 감소함을 확인하였다. 덧붙여 AC138028.6과 KLF4의 발현을 동시에 감소시킬 때 암 관련 표현형이 회복되는 양상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새롭게 알려진 lncRNA인 AC138028.6이 KLF4 발현 조절을 통해 삼중음성유방암을 촉진함으로써 재발과 림프절 전이의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AC138028.6의 삼중음성유방암에서 새로운 예후 지표로서의 잠재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