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섬모는 안테나처럼 돌출된 세포 소기관으로, 세포 이송 및 항상성을 위해 수 많은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세포 내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비정상적인 섬모는 다양한 섬모 질환으로 이어지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 (ADPKD)이다. 일차 섬모의 역할과 연관되어 있는 대표적인 신호 전달 중에는 대표적으로 Hippo 신호 전달이 있는데, 이 세포 신호 전달에서 co-activator with PDZ-binding motif (TAZ)는 가장 주요한 이펙터유전자이다.
디옥시리보핵산 손상 반응 (DDR)은 세포로 하여금 유전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세포 생존을 위한 포괄적인 조절을 가능케 하도록 한다. 이 반응은 거미줄처럼 굉장히 복잡한 형상을 띄고 있는데, 가장 초창기 반응으로는 히스톤 변형체 H2AX의 인산화 (γH2AX)가 있다. 또한 ATM serine/threonine kinase (ATM)은 DDR에서 주요한 인산화 매개 단백질로서 역할을 한다. 추가적으로, DNA 복제 기구 중 유전자 복제 요소 헬리카제를 이루는 Minichromosome maintenance (MCM) 단백질 2-7도 DDR 관련 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TAZ는 섬모와 ADPKD에 대해 특이적인 조절 기전을 가지고, DDR 관련 유전자들도 섬모의 형성에 긴밀히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TAZ가 DDR에서 가지는 역할과 이것이 TAZ 특이적으로 짧아지는 일차섬모와 가지는 연관성을 찾고자 하였다. 실험관내 실험들을 통해 TAZ가 γH2AX와 ATM을 통해 전체적인 DDR을 조절하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러한 TAZ의 상위 인자가 MCM2인 것을 찾아내었다. 추가적으로, Nphp6/9 유전자가 일차 섬모 길이 회복에 있어서 잠재적 치료적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TAZ와 MCM2는 DDR 신호 전달에서 γH2AX 와 ATM을조절함에 있어서 DNA 손상을 감지하고, 매개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밝힘으로써 의의를 가진다. 더욱이 나아가. 이 연구의 실험적 결과들은 DDR과 일차 섬모 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 있어서 TAZ의 연구적 가치를 시사한다. 또한, TAZ 특이적으로 짧아지는 일차 섬모는 회복 될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ADPKD 치료 연구에 잠재적 바이오마커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