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폐 손상은 폐의 내피 및 상피 장벽에 기능 장애가 일어난 질병을 말한다. 급성 폐 손상은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들은 큰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급성 폐 손상과 관련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히스톤 H4 의 아세틸기 전달효소 복합체와 관련된 Plant homeo domain finger protein 16 (PHF16; JADE3) 단백질은 전사 인자로써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세한 대상이나 PHF16 자체의 기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급성 폐 손상 및 염증 반응에서의 역할은 알려진 바가 없다.
급성 폐 손상과 염증반응에서 PHF16 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본 연구는 쥐의 배아 섬유아세포와 Phf16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의 폐를 이용하였다. 세균의 외벽 구성성분인 LPS 를 처리하는 실험을 통해 급성 폐 손상과 염증 반응의 원인 중 하나인 세균 감염과 비슷한 상황을 유도하였다. 그에 따라 PHF16 이 없는 쥐 배아 섬유아세포에서 염증반응이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염증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화 스트레스에서의 반응성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과산화수소수와 담배연기 추출물 같은 유발물질을 처리하였고 PHF16 발현이 안되는 쥐 배아 섬유아세포에서 산화 스트레스 지표인 Ho-1 발현이 증가되어 있었다.
PHF1 은 급성 폐 손상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생쥐의 폐에 LPS 를 직접 주입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Phf16 유전자가 손상된 생쥐에서 급성 폐 손상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폐 조직의 조직 병리학적 사진과 폐포 세척액의 세포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PHF16 을 발현하지 못하는 생쥐의 폐 조직 분석에서 염증반응의 신호 매개자인 STAT3 의 활성과 Ho-1 의 발현 증가는 PHF16 의 부재가 급성 폐 손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PHF16 이 폐의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여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폐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