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는 가사와 멜로디라는 양대 요소를 중심적으로 창작된다. 극단적으로 정의하자면, 가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멜로디가 쓰인다고 할 정도로, 멜로디와 마찬가지로 가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대중가요의 생명력이 대중의 정서적 공감대를 확보하는지에 대한 여부에 달려있으며,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이고도 중요한 수단이 바로 가사의 설득력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곡의 이야기에는 화자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심경의 변화가 담겨있으며, 화자의 감정이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가창자는 곡의 가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해석하고, 이러한 가사의 의미를 멜로디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곡의 해석에 따라서 소리의 세기와 길이, 호흡의 양과 길이, 발음의 강도, 끝 처리의 방식, 벤딩 등과 같은 가창자의 여러 표현 기법이 사용되는데, 이는 화자의 심정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지며, 그 조합마다 청자가 받아들이는 정서적 공감대는 완전히 각자 다른 것이 된다.
본 논문은 "한국어의 억양과 강조는 화자의 심리 상태 여하에 따라 말소리의 높이와 강도, 말의 속도 또는 음색이나 들리는 감각적 효과(말투) 등 복합적인 것을 조절하고 형성시키며, 작품과 상황을 통한 심리 분석으로 인해 다양한 억양이 구사된다."라는 이원경의 논의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였다. 기존 대중가요 곡 가창자의 가창표현 분석 내용과 화자의 심리 상태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한국어의 억양과 강조의 음성적 특징과 비교하고 그 공통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어의 억양과 강조를 통해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가창표현을 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