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이 지각하는 부와 모에 대한 각각 심리적 통제와 진로적응성의 관계 및 영향력을 확인하고,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진로적응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 명확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대학생의 진로적응성 향상을 위한 개입방안에 대해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대학생 326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Psychological Control Scale-Youth Self Report: PCS-YSR), 진로적응성(Career Adapt-Abilities Scale: CAAS), 자기개념 명확성(Self-Concept Clarity Scale)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28.0과 SPSS의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변인들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결과, 대학생이 지각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모두 진로적응성과 부적 상관을 보였고,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자기개념 명확성의 관계도 부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자기개념 명확성과 진로적응성의 관계는 정적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대학생이 지각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모두 자기개념 명확성과 진로적응성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기개념 명확성은 진로적응성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셋째,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진로적응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 명확성의 매개효과 검증 결과,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와 진로적응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 명확성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와 진로적응성의 관계에서 자기개념 명확성이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진로적응성을 높이기 위해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와 자기개념 명확성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자기개념 명확성이 대학생이 지각하는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수준이 높을시 진로적응성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수준이 진로적응성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