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연구자의 교권침해 경험을 자문화기술지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교권침해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학교의 구조적 맥락을 제시하고, 학교 차원에서 교권침해를 해결하는 과정을 내부자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데 있다. 연구결과 및 결론을 간략하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초임교사였던 연구자가 교권침해 회복을 위해 필요했던 과정은 첫째, 학교 차원의 연대 형성 둘째, 학부모와 관계 회복 셋째, 교사로서의 권위와 수업권 회복이었다.
다음으로 교권침해 사안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학교의 맥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 연대의 파편화와 교직 사회의 암묵적인 능력주의는 교사로 하여금 교권침해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게 만든다. 둘째, 절차 위주의 문제해결 접근 방식은 학부모의 불신을 야기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차원의 소통이 필수적이었다. 셋째, 교사의 수업권 침해 경험은 학생 지도 의욕 상실, 교사 효능감 상실, 수업준비 의욕 상실, 수업 진행상의 문제 발생으로 이어지며 결국 교권침해가 또다시 발생하는 단초가 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제시하였다. 첫째, 교직 사회의 분위기와 교사들의 인식이 능력주의에서 벗어나 변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권 보호를 위한 절차 중심의 해결 방식이 수정되어야 한다. 셋째, 교권 회복의 최종 목표는 수업의 정상화이며, 교사의 원활한 수업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한 교사의 교권침해 피해 경험으로부터 교권침해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학교의 구조적 맥락을 제시하고, 개인이 아닌 학교 차원의 해결 과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의 결과는 교권침해 해결 과정에서 학교 현장이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