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포스트휴머니즘(posthumanism)'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인간 이해를 분석하고, 그것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하기 위한 준거 및 기독교교육학의 인간이해와 인간화(人間化)를 위한 인간 규범으로써 마커스 보그(Marcus J. Borg)의 역사적 예수상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포스트휴머니즘 담론은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현대의 인간이해의 한 측면으로써, 세분화되는 내용에 따라 인간의 초월을 향한 의지,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하는 관계적 존재론, 그리고 그러한 포스트휴먼적 주체성 구성을 위한 방법론이자 인간의 가능성으로써의 정치학 등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적 인간이해에 있어서 포스트휴머니즘의 이러한 기술발전과 그것에 대한 주권적 존재자로써의 인간의 정치에 대한 낙관론적 경향은 비판을 받는다. 다만 현대적 맥락에서 논의되는 현대의 인간이해와 여전히 한국 개신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근대 신학의 산물인 '과거의 패러다임'은 인간이해에 대한 소통을 이룰만한 접점을 찾기가 어려우므로, 본고는 성서와 기독교 전통에 확고한 근거를 두고 있으면서, 그것을 역사적(historical), 은유적(metaphorical), 성례전적(sacramental)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제시된 보그의 역사적 예수상(像)을 기독교의 새로운 인간 규범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고는 보그의 역사적 예수상에 나타난 '참 인간(vere homo)'의 핵심인 '영의 사람'과 현대 교육이 지난날의 인간이해를 반성하면서 '총체적 인간'을 위해 관심하고 있는 인간의 '영성'을 논의의 공통분모로 삼아, 기독교와 현대 사회가 통전적인 인간이해와 인간화를 위하여 '기도를 통한 영성교육'을 실천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