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의 창의성과 공감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교수 모형을 구안하고,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문화예술 융합놀이 경험의 적용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러한 목적을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이 유아의 공감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이 유아의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본 연구의 대상은 충청북도 J군에 소재하고 있는 보육과정 운영과 보육환경이 유사한 J어린이집과 S어린이집에 재원중인 만 5세 유아 30명이다. 두 곳의 어린이집은 모두 같은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한 부모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 비슷한 중류층 가정의 자녀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며, 한 곳은 실험집단(15명)으로 다른 곳은 비교집단(15명)으로 임의 배정하였다.
연구도구는 Davis(1980)의 IRI검사(Interpersonal Reaction Index)와 Bryant(1982)의 정서공감척도(Index of Empathy for Children and Adolescents)를 박성희(1997)가 번안하고 수정·보완한 것을 최미경(2016)의 연구에서 사용한 '공감능력 검사도구'와 김영채(2010)가 한국판으로 표준화한 '유아 창의성 검사, TTCT(도형)검사 A형 검사도구'를 사용하였다.
실험집단을 대상으로 2020년 6월 15일 ~ 2020년 8월 21일까지 10주 동안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을 실시하였고, 비교집단을 대상으로는 주제중심의 교사주도 집단 활동과 영역별 활동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은 SPSS/WIN ver.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통계처리 하였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유아의 공감능력과 창의성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자 기술 통계치(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고, 각 집단별로 사전, 사후 점수의 평균에 대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교사 주도 대집단 활동과 영역별 활동을 실시한 비교집단은 공감능력에서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7.470, p〈.01). 그리고 공감능력 하위요인인 조망취하기(t=5.553, p〈.01), 상상하기(t=4.385, p〈.01), 공감적 각성(t=7.913, p〈.01), 공감적 관심(t=2.343, p〈.05)의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집단의 공감능력의 하위요인들의 평균 증가량이 비교집단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이 실험집단 유아들의 공감능력 향상에 효과를 가져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교사 주도 대집단 활동과 영역별 활동을 실시한 비교집단은 창의성에서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4.774, p〈.01). 그리고 창의성의 하위요인인 유창성(t=3.265, p〈.01), 독창성(t=4.932, p〈.01), 제목의 추상성(t=2.058, p〈.05), 정교성(t=3.476, p〈.01), 창의적 강점(t=2.094, p〈.05)의 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이 실험집단 유아들의 창의성 증진에 효과를 가져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융합놀이 경험은 유아의 공감능력과 창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놀이 중심의 교수 학습방법 임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