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들의 정서교육활동을 위한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구안하고 이를 유아교육현장에 실시하여 정서지능과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이 만5세 유아의 정서지능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이 만5세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본 연구대상은 충청북도 C시에 소재하고 있는 두 군데 어린이집으로 M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유아 18명을 실험집단으로 N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유아 18명을 비교집단으로 선정하여 임의 배정하였다.
연구도구는 Salovey & Mayer (1990)의 이론을 근거로 이병래(1997)가 수정·보완한 정서지능 검사 도구와 McGinnis와 Goldstein(1990)이 제작한 'Skill Situations Measure'를 이원영·박찬옥·노영희(1993)가 번안·수정한 친사회적 행동검사 도구를 사용하였다.
실험 처지는 2019년 3월 18일 부터 5월 22일까지 10주 동안 총 20회로, 실험집단에게는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실시하였고, 비교집단에게는 그림책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실시하였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정서지능과 친사회적 행동의 점수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자 사전, 사후 점수의 기술 통계치(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고, 사후점수에서 사전점수를 뺀 종속변인의 점수(증가분)를 t-검증 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WIN ver. 21.0을 이용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그림책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실시한 비교집단 간에 정서지능에서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 유아들이 비교집단에 비해 그림책의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경험을 통해 정서지능이 증진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은 만 5세 유아의 정서지능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둘째,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그림책 읽어주고 이야기 나누기 활동을 실시한 비교집단 간에 친사회적 행동에서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을 실시한 실험집단은 그림책의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누기와 돕기, 위로하기 등의 친사회적 행동을 실제로 경험해 보는 활동을 통해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이 증진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은 만 5세 유아의 친사회적 행동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구안된 그림책에 기초한 감정표현활동은 만 5세 유아의 정서지능과 친사회적 행동 증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효율적인 교수·학습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