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생각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 시대의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더욱 빠르고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특징인 더 넓은 규모와 깊이, 그리고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계는 머지않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연결사회를 맞이할 것이다. 또한 인간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진 초지능 로봇들이 출현함으로써 가까운 미래에 '인간 후의 인간'인 포스트 휴먼의 등장은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포스트 휴먼에 대한 담론으로는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현대인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극복하는 '불멸'이다. 둘째, 불멸로 인한 영생을 누리며 살아가는 '행복'이다. 셋째, 위 두 개념을 포괄하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봇과 결합한 인간을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는 '신성'이다. 그러나 포스트 휴먼에 대한 담론 세 가지 모두 기독교의 입장에서 볼 때에 신에 대한 인간의 불순종과 교만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불순종과 교만의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온다. 때문에 포스트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들로 인해 기독교가 직면할 문제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자는 이 문제점들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올바른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을 인지시키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하나님을 몰트만의 종말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신학적 용어인 '희망'의 개념에 입각하여 희망으로 오시는 하나님으로 바라보았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주권으로 죄인인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그의 아들 예수에게 십자가를 짊어지게 하셨다. 그러나 예수는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 권세를 이기셨고 승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다시 오실 희망을 불어 넣어주셨다. 몰트만은 이 희망이 개인을 넘어 이 세상과 우주 전체를 회복시킴으로써 그가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 그의 영광이 가득 채워질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몰트만은 하나님께서 다시 오실 영광의 날을 희망할 때만이 그 무엇도 상실되지 않는, 영원한 삶이 가져다주는 평안함을 누릴 수 있다고 보았다. 하나의 견해와 같은 영혼의 불멸은 오히려 인간을 불안감과 좌절감 속에 가두어 죽음을 모든 것이 끝난 것으로 여기게 만든다. 본 논문의 목적은 오직 오시는 하나님을 희망하는 신뢰 속에서만이 죽음이 더 이상 있지 않은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하며 그에 따른 기독교교육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II장에서는 산업혁명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과학기술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III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통하여 인간에게 있어 필연적인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포스트 휴먼의 등장을 예고하는 포스트 휴머니즘에 대해 살펴보았다. IV장에서는 과학주의와 유물론적 사상이 대두되면서 영과 진리이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가 직면할 문제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민하였다. V장부터 VI장까지는 몰트만의 생애 및 종말론 신학이 정립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사상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전에 존재했던 사상들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립한 그의 종말론 사상이 담겨 있는 「오시는 하나님」 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대안적 기독교교육 모델 'CHRIST'의 목적과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였다. VII장의 결론에서는 내용을 요약하고 제언함으로써 연구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