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설교는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갈망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학자들의 이론 중심이 아닌 성경 본문 안에서 그 해결방안을 찾으려 하였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주신 말씀이기에 신앙인과 불신자, 남녀노소 모두가 귀 기울여 듣고 살아가야 할 인생과 신앙 안내서이다. 설교자는 성경 본문 앞에 청중을 초청하여 하나님과 대면하고 하나님과 말씀에 반응하도록 안내하는 사람이며 역할임을 알아 실천케 함이 연구목적이다.
본 연구는 성경이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설교임을 전제함에서 출발한다. 하나님 설교인 창세기부터 마지막인 요한계시록을 일관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려는 것을 통전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전통 신학은 성경 전체를 창조 - 타락 - 구속 이라는 시간순으로 이해하였으나 연구자는 창조라는 하나님의 대하 드라마를 첫 창조와 새 창조로 이해하였다. 하나님의 창조계획은 창세기 1-2장이며, 창조의 완성은 요한계시록 21-22장에 기록되었다. 창조 진행 과정은 창조의 계획과 완성이 기록된 창세기 3장부터 요한계시록 20장까지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창조는 개인과 공동체(인류, 이스라엘, 교회)에게 그대로 적용됨으로 모든 인류는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올바로 반응하여야 한다.
II장에서 연구자는 창세기 1-2장을 하나님의 창조계획으로 이해하여 창조, 하나님 형상인 사람, 금지명령을 통한 시험, 생명과 사망, 창조의 완성인 안식의 의미를 연구하였다.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계획의 원리에 개인과 인류공동체가 어떻게 반응하며 결과가 무엇인지를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전체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III장에서 연구자는 하나님 설교인 구약성경 본문을 하나님의 직접설교와 사람인 모세, 선지자들, 제사장, 왕의 설교에 당시 청중의 반응을 알아보았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직접 설교와 사도들의 설교로 나누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사람들이 설교해도 하나님의 창조계획과 원리는 동일함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올바로 전달되어야 하는 일차 대상은 교회공동체이다.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인 청중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올바른 순종으로 반응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성경속의 인류가 그러했듯이 오늘날의 교회도 하나님보다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있다. 교회의 모습은 성경 자체보다 성경을 설명하는 설교자가, 하나님보다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기보다 번영과 성공을 열망하는 탐욕으로 충만하다.
하나님께 부름받고 설교자로 교회공동체에 보냄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설교인 성경 본문을 있는 그대로 청중에게 전달하여야 한다. 성경 본문 앞으로 청중을 초청하여 하나님을 대면케 함으로 스스로 결단케 하여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청중 사이에 가로막아 서 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청중의 대면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계획이 청중 개인과 교회 공동체 안에 실현되도록 안내하는 사람이다. 설교는 청중의 욕망을 부추기는 자가 아니라 청중이 성경 본문 앞에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왕 되심, 창조주 되심을 성경 본문으로 증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