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기반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하지 근력 및 균형 능력, 낙상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실시한 단일군 사전-사후 원시실험 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자는 B시의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노인으로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수(30명)였으며, 자료수집은 2020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총 10주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은 오타고 운동과 기존의 노인낙상예방운동을 통합한 가이드라인 권고내용에 따라(이선희 등, 2017) 대한근관절건강학회에서 개발된 근거중심의 지역사회 기반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으로서 근력운동 및 균형운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일 30~60분정도, 일주일에 최소 3회씩, 규칙적으로 10주 동안 시행(이선희 등, 2020)하도록 개발되었다. 운동의 적용은 주 1회는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연구자가 직접 진행하였고 주 2회는 가정에서 연구자가 제공한 운동 포스터를 활용하여 개인운동으로 진행하였다.
연구도구로 하지 근력은 '의자에서 앉았다 서기'로 대상자가 의자에서 앉은 상태에서 똑바로 섰다가 다시 앉는 것을 1회로 하여 총 10회 반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초 단위로 측정(Campbell et al.,1997)하였고, 균형 능력 중 정적균형은 눈을 뜬 상태로 양손을 허리에 대고 외발로 서서 지탱하다, 들고 있던 발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의 시간을 초(sec)단위로 측정하였으며, 동적균형은 의자에서 일어나 6m 걸어갔다 오는 시간을 초(sec)단위로 측정하였다. 낙상효능감은 Yardley 등(2005)이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Falls Efficacy Scale-International(FES-I)을 허정훈 등(2010)이 번안, 수정한 한국형 낙상효능감(Korea Falls Efficacy Scale, FES-K)을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SPSS program for windows (ver. 25.0)를 이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 Shapiro-Wilk test, Mann Witney U test, Wilcoxon Signed Rank Test, Kruskal-Wallis test, paired t-test, One-way ANOVA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하지 근력의 변화를 측정하는 '의자 앉았다 서기'의 비교 결과, 사전 평균 32.44초에서 사후 평균 27.06초로 감소하였다. 사전 대비 사후 시간의 감소는 하지 근력의 강화를 의미하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Z=-3.219 p=.001).
2. 정적 균형 능력의 변화를 측정하는 외발서기 중 '오른발로 외발 서기'는 사전 평균 6.43초에서 사후 평균 11.50초로 변화하여, 사전 대비 사후의 시간이 길어졌다. '왼발로 외발 서기'는 사전 평균 6.06초에서 사후 평균10.76초로 변화하여, 사전 대비 사후의 시간이 길어졌다. 오른발 및 왼발로 외발서기의 사전 대비 사후 시간의 증가는 정적 균형 능력의 향상을 의미하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오른쪽;Z=-4.453 p〈.001, 왼쪽;Z=-4.782 p〈.001 ). 동적 균형 능력을 평가하는 '6m 걸어갔다 오기는 사전 평균 18.53초에서 사후 평균 14.85초로 변화하여, 사전 대비 사후의 시간이 짧아졌다. 중재 후 시간의 감소는 동적 균형 능력의 개선을 의미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5.534, p〈.001).
3. 낙상효능감은 사전 평균점수 2.48점에서 사후 평균점수 2.91점으로 증가하였다. 사전 대비 사후 점수의 증가는 낙상효능감의 향상을 의미하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Z=-4.033 p〈.001).
4.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의 중재 효과는 연령(p〈.05)과, 만성질환 중 관절염과 골다공증 유무(p〈.01)에 따라 낙상효능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출석횟수에 따라서 정적 균형 능력을 측정하는 '오른발로 외발서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p〈.05)를 보였다. 그 외 만성질환 및 낙상경험의 유무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하였다.
이상의 결과로 볼 때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노인에게 지역사회 기반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의 중재가 하지 근력의 강화와 균형 능력의 증진, 낙상효능감의 향상에 효과적임을 입증하였다. 이는 선행 가이드라인 연구의 권고안(이선희,2017)에 따라 근력운동 및 균형운동을 포함하고 일일 30~60분, 주 3회 이상, 10주로 구성된 본 연구의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이 노인 낙상 예방에 적절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운동수행을 위한 장소 제한이나 이동 문제, 동반자 필요의 제한점이 없어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의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중재에 효과적이었다. 따라서 본 운동 프로그램을 센터 내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 주기적이고 장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연령, 만성질환 유무 등 개인의 특성에 따른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 인력 및 자원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이러한 대상자 맞춤형 서비스의 제공은 지역사회에서 재가노인이 가능한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국가에서 지향하는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정책수립이나 프로그램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