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너의 미술교육 사상은 학문중심 이론으로서 미술교육의 영역을 제작 영역, 비평 영역, 문화 영역으로 구분하였다. 그는 미술교육이란 아동이 작품을 제작하고, 작품의 미적 요소와 특징 등을 이야기하며, 그 작품을 통하여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활동으로 본 것이다.
그에게서 이러한 미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실기능력, 미술비평, 미술사, 문화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교사가 아동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술교과 과정을 개발하고자 원했기에, 그는 1969년에 미국의 찰스 케터링 재단의 후원으로 '스탠포드 대학교 케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몇 가지 가정을 전제로 했다. 첫째, 미술학습은 성숙화의 자동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점. 둘째, 미술학습은 가르침에 의하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셋째, 미술학습은 미술훈련을 받지 않은 교사가 일련의 조직화된 학습활동을 수반하거나 보완하도록 고안된 적절한 강의 장치에 접근할 때에 용이해질 수 있다는 점. 넷째, 미술이 성장하는 아동에게 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여는 심미적 경험의 획득, 미술 형태들을 창조하는 능력, 미술에 대한 이해를 인간 문화의 한 단면, 그리고 그것에 미치는 영향으로 본다는 점. 다섯째, 미술학습의 일부는 매우 어린 아동도 평가하는데 적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러한 가정들을 전제로 수립된 스탠포드 대학교 케터링 프로젝트는 9가지의 구성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영역, 개념 또는 표현 양식, 원리 또는 매체, 이론적 근거, 목표: 수업목표와 표현목표, 동기부여 활동, 학습 활동, 수업 보조매체, 평가 절차이다.
이 프로젝트는 학문중심의 미술교육을 위한 초석이 되었으며, 그와 관련된 국내의 연구는 미술교육 내용에 학문적인 측면을 첨가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것이 미국의 교육 풍토에서 생겨난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교육풍토와는 이질적인 요소들도 있으며, 그 이론이 너무 개념적인 면에 치우쳐 있거나 실제적인 면에서 교과과정과 지도방법의 제시가 미흡하기 때문에, 직접 활용하는 데에는 난관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방향은 아이스너의 스탠포드 대학교 케터링 프로젝트의 개념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그 적절성이나 타당성을 심사숙고하는 쪽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