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스릴러 영화에서 양적 성장을 하고 있는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의 분장디자인 및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를 유희성, 괴기성, 악마성, 이질성으로 분류하였으며, 2000년대 개봉 혹은 재개봉한 영화로서 〈조커〉(2019), 〈스위니 토드〉(2017), 〈나이트 메어〉(2010)의 총 3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수집된 이미지 중에서 분장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36장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를 선별하여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커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는 형태의 과장, 왜곡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색감과 상황 표현을 통해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이처럼 조커의 분장이미지는 상반되는 두 가지의 이질적인 결합을 통해 웃음과 공포성을 동시에 가지며 부조화스러운 그로테스크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스위니 토드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는 기존의 전형적인 메이크업을 벗어나 죽음, 어둠을 모티브로 색감을 배제하는 등 악마적인 표현을 하였으며, 자극적인 소재를 도입하여 잔인하고 섬뜩한 이미지의 그로테스크를 표현하였다.
셋째, 프레디 크루거의 그로테스크 분장이미지는 신체 훼손, 악마적 모티브 도입, 초현실적인 표현 등을 이용하여 혐오스럽고 잔인한 이미지를 표현하였으며, 특수 소재를 사용하여 이질적인 이미지의 그로테스크를 표현하였다.
넷째,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그로테스크의 본질인 기괴함과 부조화를 통해 잔인하고 공포스럽게 표현하고 있었으며, 캐릭터의 성격과 극의 내용에 따라 표현방식에 있어 차이점을 보이고 있었다.
본 연구는 예술 전반에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는 그로테스크가 사이코패스 영화 캐릭터에서도 분장이미지를 통해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현대의 가장 보편적인 영상 미디어로서 영화는 다양한 분장요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종합예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캐릭터의 이미지는 분장에 의해 결정되며, 영화 캐릭터를 분석하는데 있어 분장요소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로테스크 특성을 이용한 캐릭터 분장디자인은 영화 산업 및 분장 예술에 새롭고 다양한 캐릭터 창출에 있어 모티브 역할을 할 것이며, 본 연구가 관련 자료로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