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예 아카이브 구축 방안에 대한 글이다. 문화·예술 아카이브 관리운영 현황과 서예 전시현황을 조사하고, 서예 아카이브 구축 방안을 제시하였다.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국내에 운영 중인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DA-Arts) 그리고 김달진미술자료연구소, 월간미술의 온라인 인명사전, 그리고 서예에서 대표적으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운영체제와 자료 분류 체계 등을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는 작가, 작품, 소장이미지, 동영상, 전시, 비평, 언론 전부를 충족하는 웹 사이트는 없었으며,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 DA-Arts은 소장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김달진미술연구소의 달진닷컴은 일부 전시에서 제공하나 연구를 위한 다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 외에 작가 정보와 작품정보, 전시 정보와 비평 정보는 방식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두 군데의 사이트 모두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월간미술 온라인 인명사전은 작가, 작품, 이미지만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고 있고,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위 7가지 유형 중 비평 및 평론을 제외한 나머지 전부는 일반인에게 언제든지 공개를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여기서 정부 기관 주도형은 동시대의 작가가 전무하여 사이트의 홍보가 필요하고, 민간주도로 운영되는 세군데는 다양한 부분의 정보를 제공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으나 홍보의 부족이 결핍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국내 2018년도 1년간 서예 전시현황을 분석하여 전시현황 및 기초 아카이브 구축 실태를 파악하여 그 규모를 살펴보았다. 서예의 단체은 일 년에 178건의 전시, 장소는 64.6%가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개인전 역시 114건이며 전시 등의 자료를 기초로 아카이브를 구축한 사례와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에서는 서예와 관련한 정보 역시 없었다. 178개의 공모전에서 54%가 공모전 출품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또 만 19세 이상 만 30세 이하가 34%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공모전 참가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자세로 내·외국인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을 표방하는 것이라 본다. 후원의 경우 전체 1,069건 중 650건 (60.8%)을 차지한다. 빈도수가 가장 높은 지자체의 156건의 후원 중 경북 12건으로 제일 상위 분포에 정부 및 의회, 행정기관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38건으로 공모전의 후원명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다만, 후원명칭을 사용하면서 포스터나 잡지에 그 명칭을 기재한 것일 뿐 온라인에서 그 결과를 찾기는 어려웠다. 4단체(한국미술협회, 한국서예협회, 한국서가협회, 한국서도협회)의 경우 전체적으로 전시현황 및 기초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었다. 다만 운영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한국서예협회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예 아카이브를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서예 아카이브의 구축방안을 제시하였다. 한국 서예 아카이브는 서예 분야에서 생성된 다양한 기록들을 관리하는 조직적 기관으로서 서예 정보의 제공, 서예 기록의 수집 및 보존활동, 서예 관련 학문의 발전과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참신한 정보 제공, 전시를 겸한 문화장소,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과 같은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한국 서예 아카이브의 조직으로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것으로 제시했다. 한국서예 아카이브의 경우 서예 아카이브의 경우 모든 서예와 관련한 유관단체 및 관계기관의 공개 기록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협회의 성격, 작가, 전시의 성격과 구성별 특성을 고려한 서예 기록물 관리 체계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리를 하면 쉬울 것이다.
그 운영 방안으로는 수집, 정리와 선별, 온라인 서비스의 측면을 살펴보았다. 한국 서예 아카이브와 관련된 모든 서예 관련 유관 기관들에 기록 관리 전담자를 지정하고 기록물 중 공개해야 할 일부 기록을 한국 서예 아카이브로 이관시키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수집은 적극적인 수집의 개념을 도입하여 문헌 자료 구매나 구술 채록 등의 방법을 통하여 중요한 가치를 지닌 서예의 기록물을 수집한다. 정리와 선별은 기록학의 이론을 채용하고 이를 응용하여 각각의 서예의 특성과 영역 맞는 기법을 개발해야 하겠다.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협력망 전략과 정보 시스템 개념의 기록물 시스템의 평가, 미술 분야 아카이브 간의 정보공유 등의 융합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서비스는 이용자의 활용적인 측면에서 쉽고 빠르게 알맞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위의 사례에서 살펴보았듯이 기록의 이용과 홍보만이 한국 서예 아카이브가 다양한 가치를 생산해 내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