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약물 중독자의 회복자본 척도를 이용하여 중독자들의 단약 자기 효능감을 파악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으로 약물중독자의 사회적 회복자본과 물질적 회복자본의 단약자기효능감에 대한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에 따라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는데, 약물중독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단약 1개월 이상 된 회복초기 단계의 남성 중독자 148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조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개인적 특성과 약물경험 및 회복활동에 따른 단약 자기효능감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약물시작 연령, 입원치료 횟수, 처벌 횟수에 따라 단약 자기효능감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시작 연령이 늦을수록, 입원치료 와 처벌횟수가 횟수가 적을수록 단약자기효능감이 높았다. 중독 치료에 대한 중독자 자신의 자각의 중요성과 최초 처벌 시에 재발방지교육 및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둘째, 개인적 요인과 약물경험 및 회복활동과 단약 자기효능감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입원치료횟수가 많고, 사회적 회복자본과 물질적 회복자본의 보유수준이 높을수록 단약 자기 효능감이 높았고, 약물시작 연령이 빠를수록, 처벌횟수가 많을수록 단약 자기효능감이 낮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사 대상자의 단약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2회의 다중 회귀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단약 자기 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사회적 회복자본, 물질적 회복자본은 정(+)적인 영향으로, 약물시작 연령 및 결혼상태는 부(-)적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물질적 회복자본의 보유수준이 높을수록 단약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반면에 약물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기혼일수록 단약 자기 효능감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사회복지 분야에서 중독자를 위한 다양한 주제로 연구들이 진행되어왔으나, 약물중독분야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편에 속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약물중독자를 대상으로 단약 자기 효능감에 대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약물중독자에 대한 회복자료가 미비한 만큼 충분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물중독자의 회복자본을 기반으로 단약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향후 약물중독자들의 회복을 위한 연구를 확장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실무적으로는 이러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약물중독자들을 위한 자기효능감 증진 프로그램 및 전문적인 상담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문가의 지지는 약물중독자 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 재발예방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인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회복중인 중독자가 회복을 원하는 중독자를 돕는 시스템인 약물 중독자 자조모임(NA)의 역할을 확대하여 회복중인 중독자가 회복 전문가로서 자신의 중독 및 회복에 대한 경험, 직업재활경험, 월수입, 자기 관리 기술, 금전관리 프로그램등 다양한 회복 경험에 대해 중독자들과 공유하는 등의 단약 자기 효능감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