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tchen Parlato는 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1990년대 후반부터 Nora Jones, Jamie Cullum 등 음악 창작을 스스로 주도하는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활발히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Parlato는 2000년대 초반 재즈 신에 등장해 지금까지 다른 이들과 구별되는 독창적 색채를 드러내는 음악으로 활동해왔다.
Parlato의 음악을 들어보면 브라질리언 음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음악적 성향을 지니게 된 터닝 포인트가 된 사건에 대해 인터뷰한 바 있는데, 어린 시절 어머니의 레코드 컬렉션에서 발견한 앨범 "Getz/Gilberto"(1963)를 듣고 Bossa-nova에 사로잡혔으며 특유의 질감과 소박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The Lost and Found」 (2011)은 Gretchen Parlato의 세 번째 정규앨범으로, 그녀가 처음으로 자작곡을 수록한 앨범이다.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방향을 앨범의 전반적인 주제로 삼았다. 우리의 삶에 상반되는 속성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계절의 순환처럼 돌고 돌며 반복되는 변화를 포용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본 논문은 수록된 자작곡 중에서 'Winter Wind', 'How We Love', 'Circling' 세 곡을 분석해 공통된 특징을 탐구하여 그녀의 음악적 경향을 이해하고자 했다. 분석 및 탐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브라질리언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을 구현했다. 세곡은 모두 브라질리언 리듬에 기반한 스타일인데, 각 곡의 그루브는 미묘한 차이를 가진다.
둘째, 모던 재즈의 화성적 특징을 이용하여 색채 변화를 강조하는 화성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삶의 이중적 속성을 드러내는 대조적 어휘와 화성 진행이 조화를 이루면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셋째, 선율의 동기 발전 양상과 가사의 음위율이 매우 교묘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곡의 창작 과정에서 가사의 발음을 중요한 음악적 요소로 여겼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