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용산업은 다양한 시장 요구를 반영하듯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화, 개인 맞춤형,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프리미엄화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미용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는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관련 법·규제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미용실에서 행해지는 미용제품에는 다양한 화학 성분들이 포함되고 있고, 인공적으로 합성한 화학물질로 인해 미용 종사자와 소비자들은 직·간접적으로 신체적인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대부분의 미용제품은 휘발성을 가지고 있어 쉽게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다중이용시설 기준의 분석 방법으로 실내 공기를 포집해 공기를 분석하는 연구에 그쳐 미용제품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관한 위해성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미용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간접적인 안전성 검증 방법인 VOCs 방출량에 대한 정량분석과 직접적인 안전성 검증 방법인 세포독성 연구를 동시에 시행하였다. 미용제품 중에서 휘발성이 강한 염모제, 매니큐어, 탈색제, 산화제를 국외 2개 社(A社, B社), 국내 1개社(C社) 제품을 분석대상 시료로 선정하였으며, VOCs 분석은 자동차 실내 공기질 측정 방법인 "MS 300 55" 방법으로 세포독성 분석은 "TTT assay" 방법으로 각각 실험을 시행하였다.
VOCs 분석은 단독 시료와 혼합 시료(염모제+산화제, 탈색제+산화제)에 대한 정량분석을 각각 실시하고, VOCs 저감 방안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였다. 세포독성 연구는 VOCs 분석과 동일하게 단일 시료와 혼합 시료에 대한 세포독성 실험을 각각 시행하였다.
VOCs 분석은 6차에 걸친 실험 조건 최적화 실험을 통해 샘플량 0.1g, 포집시간 30분, 포집온도 상온(25℃), 흡착량 0.7L/min(흡착속도 0.07L/min) 등의 실험 조건을 확립해 알데하이드류 3종(formaldehyde, acetaldehyde, acrolein)에 대한 방출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세포독성 연구는 VOCs 분석 실험과 동일한 제품군을 활용해 10mg/mL 농도별로 상층액을 만들어 실험에 사용하였으며, 24시간과 48시간 세포 생존율을 각각 조사하였다. 실험을 통해 염모제가 매니큐어나 탈색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VOCs가 방출됨을 알 수 있었으며, 세포독성에서는 매니큐어〉염모제〉탈색제 순서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간접적인 방법인 VOCs 정량분석과 직접적인 방법인 세포독성 연구를 동시에 시행해 미용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하였으며, 염·탈색제 관련 미용제품 전반에서 VOCs가 얼마나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량분석을 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