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가시화된 커뮤니케이션인 타이포그래피에서 보이지 않는 선이 '노이즈(잡음)'로 개입되며 커뮤니케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요즘은 다양한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컴퓨터나 휴대전화와 같은 기기에도 타이포그래피를 다루는 기초 기술들이 탑재되어 있고 전문가는 물론 많은 비전문가도 타이포그래피 영역을 직접 다루게 되었다.
문자의 발명과 사용은 인류의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 핵심적 행위 과정이다. 문자를 사용한 타이포그래피는 시대별로 변화해왔으며 인류와 함께 발전하고 공존해온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의 소통행위를 말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여러 방법은 방식은 다르지만 비슷한 과정을 갖는다.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외의 다양한 요소를 뜻하는 '노이즈'가 개입된다. 본 논문에서 노이즈는 비언어, 즉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 표정, 억양 등을 의미한다. 비언어를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의미 혼동이 없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타이포그래피는 문어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중 하나이다. 따라서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노이즈가 개입되며 이는 타이포그래피 구성요소 중 보이지 않는 선이다. 즉 보이지 않는 선은 중요한 비언어(감정)이며 이요소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의미 혼동을 유발하는 소통수단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어를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인 타이포그래피는 문자와 공간을 지닌 구조이며 이는 게슈탈트 시지각 이론 중 '피겨와 그라운드'의 개념과 연관된다. 시각과 상호 의존하는 가시언어인 타이포그래피에도 게슈탈트 시지각 법칙이 적용되며 그 결과는 보이지 않는 선과 같은 구성요소이다. 보이지 않는 선에는 그리드, 단락 정렬, 글줄, 행간, 자간이 있으며 보이지 않는 선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는 아니지만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에서 의미를 전달하는 요소가 된다. 즉 보이지 않는 선은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의 비언어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와 같은 이론을 정량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사용성 테스트 실험(UT:usability test)이 진행된다. 실험은 5가지 보이지 않는 선(그리드, 단락정렬, 글줄, 행간, 자간)이 사용된 샘플과 사용되지 않은 샘플 중 내용 전달이 쉽게 되는 샘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샘플은 총 17쌍이며 실험은 시각디자인 전공자와 타 전공자 각각 30명으로 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실험 결과 대상자 전체 인원의 97.6%가 보이지 않는 선이 사용된 샘플을 선택했다. 본 논문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선이 사용되었을 때 전달내용을 더 쉽게 받아들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본 논문은 타이포그래피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보이지 않는 선을 정보 전달의 수단으로써 의도적인 사용을 통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