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고용 없는 성장, 노동시장 분절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정성의 중심에 있는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의 차이를 분석하고, 직업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 뉴딜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20세~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2019년 10월 16일~10월 30일까지 2주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분석방법으로는 빈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Pearson 상관분석, 독립표본 t-검증, 일원분산분석, 카이제곱검증,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으며, 이를 통해 검증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성별, 연령, 배우자 유무, 사업유형별 등 개인특성에 따라 직업가치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위세가치, 업무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가 20대에 비해 환경가치, 위세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성별, 연령, 배우자 유무, 사업유형별 등 개인특성에 따라 일자리만족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20대가 30대에 비해 급여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성별, 연령, 배우자 유무, 사업유형별 등 개인특성에 따라 직업선택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남성, 20대, 배우자 없음, 서울시사업과 민간공모사업에 비해 여성, 30대, 배우자 있음, 자치구사업과 투자출연기관이 공공기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발전가치는 급여만족과 부적(-)상관이 있고, 업무가치는 환경만족과 정적(+)상관이 있으며 환경가치와 위세가치는 업무만족과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이 직업선택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본 결과 직업가치의 하위요인 발전가치가 1단위 높을수록 무관에 비해 민간기관, 정규직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환경가치가 높을수록 높은 임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위세가치가 1단위 높을수록 공공기관, 비정규직 선택 가능성을 높이며, 높은 임금을 희망하는 것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만족은 업무만족이 1단위 높을수록 동일직종, 비정규직을 선택할 가능성을 높이고, 급여만족이 낮을수록 높은 임금을 희망하는 것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서울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청년의 특성에 따라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의 차이가 있으며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은 상관이 있고, 직업가치와 일자리만족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사업 정책을 입안하는 데 있어 사업의 취지에 맞게 민간으로의 이동 효과성을 갖기 위해서는 참여 청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규일자리로 안착할 수 있는 사업발굴이 더 증가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또한, 사업 참여를 통하여 역량 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체계화하고 관리하여 역량에 기반을 둔 재취업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구직자에게 기업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청년들이 스스로 직업가치에 맞추어 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적절한 인재가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청년의 가치변화에 맞게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업상담 현장에서는 개인의 직업가치와 선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는 당장의 취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일자리 안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정부의 맞춤형 정책 입안, 중소기업의 근로조건 개선 노력, 상담현장에서 개인 맞춤형 정보제공과 상담이 연계되어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면 청년의 일자리 문제 해소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