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역에 걸쳐 융·복합이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융합'이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사회의 다양한 직업의 양상 속에도 미술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는 미술이 인간 생활 전반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인간 내면의 감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직업의 본질에서 추구하는 상상력 및 창의적 사고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미술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기르고 자신의 진로에 적용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에 교육부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아 성찰과 발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자유학기제를 전면 도입하였고 자유학년제로까지 확대·발전되고 있다. '자유학년제'는 현행 법령상 '자유학기'를 1년 동안 확대하여 운영하는 것으로 그만큼 학생들의 진로 교육 또한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불구하고 2017년 실시한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진로계획이 미결정이라고 응답한 중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나의 적성과 흥미를 몰라서'라고 응답한 중학생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는 것을 필요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을 창안하였다.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자유학년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근거로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진로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였다. 이를 토대로 청소년 시기의 진로탐색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도출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중점이 되는 자유학년제의 진로탐색 활동의 종합적인 개념과 의의를 통해 중학교 시기 진로탐색 활동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중학교 미술 교과서 14종을 분석하고 미술 관련 직업에 대한 분류를 고안하였으며, 아울러 학교 교육에서 미술 직업에 대한 진로교육이 한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미술교과와 진로탐색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하여 미술 관련 직업 중심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의 당위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으로 전북 전주시 소재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설정하고, 2019년 4월 1일부터 4주간 총 8차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연구도구로는 직업흥미검사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먼저 자신의 흥미, 적성에 대해 파악하도록 하고 6가지 흥미유형에 따른 미술 관련 직업 진로탐색 및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미술 관련 직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잠정적인 진로계획을 세워볼 수 있었다.
또한, 사전-사후 프로그램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의 기대효과 및 발전방안을 도출하였다. 미술 관련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향상되었으며, 미술교과에 대한 흥미도 향상 및 긍정적인 자아 이해, 건강한 진로의식 고취, 창의성 신장을 기대효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발전방안으로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및 교과연계 프로그램으로 확대하여 중학교 1학년에만 국한되어 있는 자유학년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2, 3학년에도 심화 확대하는 방안과 학교내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을 학교 밖 진로체험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미술 관련 직업을 중심으로 한 자유학년제 진로탐색 미술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자아 이해 및 미술 관련 직업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가 많은 미술 관련 직업 중심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여 학생들의 미술 관련 직업에 관한 관심과 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고 미술 관련 진로 교육의 발전에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