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가상셋업 상에서 개개 치아를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셋업 모델의 차이가 있는지 평가하고, 총생의 양에 있어서도 인접치를 분리하는 방법에 따라 셋업 모델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 평가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2017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치과진료부에 부정교합을 주소로 내원하여 교정 진단을 받은 환자 중, Trios® (3Shape dental systems, Copenhagen, Denmark) 로 스캔한 STL 파일이 있는 고도의 총생이 있는 악궁 20케이스, 경도의 총생이 있는 악궁 20케이스를 선별했다. 가상 셋업 프로그램인 Ortho Analyzer® (3Shape dental systems, Copenhagen, Denmark)로 먼저 치아분리를 진행했고, 인접치를 1줄과 2줄로 조합해서 분리하는 combined-cutting line method, 인접치를 1줄로만 분리하는 1-cutting line method, 인접치를 2줄로만 분리하는 2-cutting line method를 사용했다. 그 후, 치아분리한 모델을 각각 가상셋업 하여 악궁둘레, 악궁길이, 견치간 너비, 소구치간 너비, 대구치간 너비를 측정하고, 1-cutting line method에서 combined-cutting line method를 뺀 값, 2-cutting line method에서 combined-cutting line method를 뺀 값을 각각 구했다. 통계분석은 SPSS 23.0(for Windows, NY, Armonk, IBM corporation)을 사용했으며, 고도의 총생과 경도의 총생이 있는 케이스 각각을 paired t-test을 통해 항목들의 차이를 검증하고, 고도의 총생과 경도의 총생 간 수치 변화량 차이는 independent two-samples t-test을 통해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그 결과, 고도의 총생 케이스에서는 1-cutting line method에서 combined-cutting line method를 뺀 값과 2-cutting line method에서 combined-cutting line method를 뺀 값이 악궁 둘레, 견치간 너비 제2소구 치간 너비, 악궁 길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p<0.05), 경도의 총생이 있는 case에서는 각 항목들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0.05) 고도 총생 case와 경도 총생이 있는 케이스에서 각 항목들의 수치 변화량을 비교했을 때, 고도 총생 케이스에서는 각 항목들의 수치 변화량이 크게 나타났고 악궁 둘레, 견치간너비, 제2소구치간 너비, 악궁 길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특히 악궁 길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p<0.05) 또 1줄로만 치아를 분리를 할 때는 셋업 모델 상 악궁 둘레, 견치 간 너비, 소구치 간 너비, 대구치 간 너비가 커지는 경향성 및, 2줄로만 치아를 분리할 때는 작아지는 경향성이 있었다. 그 항목들의 차이는 고도 총생 케이스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분리 과정은 가상셋업의 완성도 및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고, 특히 고도 총생 케이스일 경우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고도 총생 케이스를 가상셋업 할 때는 총생 양상에 따라 인접치를 1줄 및 2줄로 적절히 선택해서 보다 신중한 치아 분리를 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