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선진적인 수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초등학교의 수영교육 현장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시사점을 탐색하여 우리의 수영교육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본 초등학교의 수영 시설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 초등학교의 문서적 수영 교육과정은 어떠한가?', '일본 초등학교의 실천적 수영 교육과정은 어떠한가?'의 세 가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으며 연구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하여 일본 초등학교 방문을 통한 참여관찰, 교육과정 분석 및 심층면담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논의점을 추출하였다.
첫째, 우리는 학생들의 수영교육을 위한 수영 시설 확보 방안을 강구하되, 수영장을 많이 짓는 것 이외에 다른 해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 수영교육의 가장 큰 어려움은 수영 시설의 부족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수영 시설의 노후화로 인한 보강 공사나 수영 시설의 유지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 교육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경우, 수영교육을 위하여 수영 교육 시설의 확보가 가장 시급하나 수영 시설의 설립 이외에 간이 수영장을 활용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묘안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둘째, 기준과 원칙에 의한 교육 내용 선정과 충실한 교육의 수행이 뒤따라야 하겠다. 현재 한국은 위탁의 방식으로 개별 수영 강사의 교육 방식에 의한 수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충실한 수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한편 일본의 '학습지도요령'에 따르면 자유형과 평영으로 최소 25M를 헤엄치도록 하는 것을 초등학교 수영교육의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대체로 충실하게 수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위탁 수영교육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내실있는 교육활동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담임교사와 수영 강사가 함께 수영교육을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영교육 전문성을 함양할 기회가 부족했던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상 안전 및 생존수영 지도법 등의 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인증하는 제도 등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본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위탁 수영교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업 손실을 줄이고 안전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영교육 시설의 확보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둘째, 영법 위주의 수영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의 실질적인 수상 안전 교육이 되도록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걸맞는 교육활동이 수행되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수영 성취 결과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수영 능력 인증 제도를 마련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넷째, 교사들의 수영 교육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존 수영 자격 검정을 마련하고 취득할 수 있는 교육 및 자격시험에 응시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