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분단 이래로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은 시대별, 정권별로 달라져 왔다. 그러나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은 그 과정상에서 실질적인 통일로의 진전을 이루어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남북한의 통일정책과 방안의 표면적인 내용이 아닌 본질적인 내용을 확인해 해결해야 한다. 본질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에서 나타나는 상징성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에 나타난 상징성을 비교하고 연구하고자 한다.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의 상징성에 대한 선행 연구는 언어의 상징과 관념의 상징에서 분석한 통일정책에서 그치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언어의 상징과 관념의 상징에서 나아가 본 논문에서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의 상징성을 분석할 때 상징의 유형으로 언어의 상징, 행위의 상징, 사물의 상징, 관념의 상징, 제도의 상징, 인물의 상징으로 각각 나누어 그 속에서 나타나는 상징성을 분석하였다.
각각의 상징 유형에서 나타나는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의 상징을 분석할 때에 있어서 통일부에서 제시하는 남한의 공화국별 정권분류로 시대를 나누어 시대별, 정권별로 나타나는 상징유형별 상징성을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남북한의 통일정책과 방안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그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 남한의 통일정책은 언어의 상징에서 북한에 대해 적대·무력의 상징성에서 대화·평화 그리고 협력·번영의 상징성으로 변화해왔다. 행위의 상징은 적대·무력의 상징성에서 부정·경쟁 그리고 교류·평화의 상징성으로 변화했고 사물의 상징은 적대·무력에서 대화·평화의 상징성으로 그리고 경제·평화에서 협력·번영의 상징성으로 변화했다. 관념의 상징은 적대·무력에서 경제·평화, 협력·변화의 상징성으로 달라졌으며 제도의 상징은 적대·무력에서 부정·경쟁, 경제·평화 그리고 평화·협력에서 협력·번영의 상징성으로 변화했다.
북한 언어의 상징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정권에 거쳐 적대·무력의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행위의 상징은 적대·무력의 상징성에서 체제의 위기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교류·평화의 상징성을 가졌다. 사물의 상징은 주체사상과 체제 유지, 적대·무력의 상징성을 갖고 있고 관념의 상징은 주체사상, 적대·무력 그리고 체제 유지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제도의 상징은 적대·무력에서 수단·연방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남북한 통일정책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남북한 언어소통의 격차, 북한의 대남도발 및 대남평화 공세, 적대관계를 상징하는 사물 그리고 무력통일, 주체사상 기반과 체제 유지 차원의 통일정책이다. 이는 남북 상호 도발 중지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강력한 국방력 확보, 남북한 간 실질적 교류 활성화를 통한 공동체 발전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남북한 통일방안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남북한 통일방안의 차이, 남북간 합의 결렬, 대남도발, 북한의 공산주의 합법화이다. 이는 꾸준한 협상과 교류를 통한 북한개방, 변화로 남북한 통일방안의 일치, 강력한 국방력을 통한 대남도발 억제와 핵 포기 유도와 경제공동체 형성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남북한 통일정책과 방안은 상호협력과 진정한 통일로의 과정이 아닌 상호이익과 체제 유지를 위하며, 통일정책과 방안 그 자체로의 상징성과 그 효과에 대한 기대였다는 한계와 문제점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와 문제점은 서로 다른 체제가 동일한 모습으로 수렴해가는 수렴이론과 수렴모형을 통한 남북한 체제의 장점을 수용하고 민족화해와 지혜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