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나타난 융합 개념과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 제시된 융합 수업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2015 개정 교육과정에 적시된 융합 관련 내용과 중학교 1, 2학년 영어 교과서의 타 교과 연계 부분을 분석하였다. 먼저,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의 융합이라는 단어와 이와 관련된 핵심어를 추출한 후 교과별 중학교 교육과정의 관련 핵심어 빈도와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중학교 1, 2학년 영어 교과서에 명시적으로 타 교과 연계 수업으로 제시된 부분을 분석하여 연계된 교과의 빈도 그리고 수업의 유형과 활동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출한 융합 관련 핵심어는"창의", "다양한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의 융합", "타 교과와의 융합·연계", "새로운 것(창출)", "문제해결"이었다. 핵심어 빈도와 내용을 살펴본 결과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권고하는 융합 교육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 경험 그리고 교과 간 내용을 잘 연계·융합하여 학생들이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융합적 사고를 통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이 교육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융합에 관해 가장 많이 언급한 교과는 미술 교과이고, 수학, 기술·가정, 정보, 진로와 직업 교과가 다른 교과에 비해 비교적 많이 언급하였다. 하지만, 사회, 역사, 체육 교과에서는 융합에 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둘째, 2015 개정 교육과정 기반 중학교 1, 2학년 영어 교과서에 제시된 융합 수업은 타 교과 연계 수업으로써 연계된 교과의 빈도수를 살펴보면, 모든 교과와 연계 하려는 시도는 확인할 수 있었으나, 모든 과목이 고르게 연계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사회와 미술이 다른 교과목에 비해 월등히 많이 연계되었다. 그 이유로 사회 교과와 영어 교과와의 내용 연계성과 미술 교과의 기능적 활동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에 제시된 융합 수업은 교과서별로 프로젝트 수업 안에서 이루어지거나 단독으로 구성이 되어있었고, 타 교과의 주제와 소재를 활용한 문제해결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이 주를 이루었다. 융합 수업 활동은 융합 능력 곧 정보(지식) 수집, 분석, 종합 능력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문제해결)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활동이 많았고 상대적으로 정보(지식) 수집, 분석, 종합 능력을 향상시키는 활동이 많이 부족하였다.
현행 교육과정에 의하면 융합 교육은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필수 교육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실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융합 교육에 관한 연구와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앞으로 영어 교과 중심의 타 교과 연계·융합 수업(활동)을 위한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