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알코올중독자를 전문적인 치료·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지각된 강요를 중심으로, 국내 알코올중독자의 지각된 강요 수준과 출처를 알아보고, 변화동기와 관계를 파악하였다.
이에 정신의료기관,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중독사회복귀시설, A.A.프로그램과 같이 알코올중독 치료·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알코올중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9년 7월 말부터 8월까지 약 40일 동안 진행하였으며, 총 230부의 설문지가 배포되었다. 190부의 설문이 수거되었으며 응답률이 매우 낮거나, 불성실한 응답, 대상자의 기능상태로 인한 자료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7명의 설문을 제외하고 총 183명의 설문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결과 알코올중독자의 지각된 강요 수준은 자기강요가 가장 높았으며, 가족강요, 건강강요, 직장강요, 재정강요, 법적강요 순이었다.
둘째, 지각된 강요와 일반적 및 음주 관련 특성에 대한 차이분석 결과, 자기강요에서 성별, 연령, 단주여부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법적강요에서 성별, 재정강요에서 평균소득과 진단여부, 건강강요에서 결혼상태와 진단여부, 직장강요에서 연령과 진단여부에 따라 통계적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알코올중독자의 지각된 강요가 변화동기 양가성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기강요, 직장강요, 가족강요, 법적강요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알코올중독자의 지각된 강요가 변화동기 인식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기강요, 건강강요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알코올중독자의 지각된 강요가 변화동기 실천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기강요가 실천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위의 연구결과가 가지는 사회복지 실천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 알코올중독 클라이언트의 치료 참여 경로를 이해하려는 유일한 연구로 클라이언트의 주관적인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 의의가 있다.
둘째, 중독 클라이언트에게 특성화되어 고안된 PCQ를 사용함으로 학술적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PCQ는 클라이언트를 치료에 참여하도록 하는 내·외적 출처의 강요 경험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며, 이를 통해 국내 알코올중독자들의 치료 참여에 대한 다양한 심리적 압박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결과를 통해 실천현장에서 클라이언트의 강요 경험에 적합한 구체적인 개입계획을 모색하는데 근거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지각된 강요에 따른 변화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넷째, 본 연구결과에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지각된 강요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었으며, 실천현장에서 초발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기 선별과 개입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다섯째, 본 연구결과에서 조사대상자의 법적강요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되며 중독 클라이언트 대상 법률시스템에 의한 의무치료의 필요를 시사하는 근거 자료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여섯째, 본 연구결과에서 알코올중독자의 자기강요는 변화동기의 인식, 실천의 하위요인 모두에 영향을 주며 알코올중독자의 변화동기 전반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천현장에서 알코올중독자의 자기강요 인식을 촉진하고 중재하는 개입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것에 의의가 있다.
반면, 본 연구는 표본추출의 한계로 인한 일반화 가능성과 변화동기의 단일 변수에 중점을 둔 연구로 실제 실천현장에서 이러한 지식을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실천적 혹은 정책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세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