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복지 진로에 관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사회복지학과 전공학생 3, 4학년 학생들의 직업가치가 그 유형에 따라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지,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사회복지전공 학생의 진로상담 과정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지역을 대표되는 사회복지학과를 권역별로 구분하여 임의표집 방법을 통해 전국 12개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 4학년 학생 348명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고, 다중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수로는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을, 독립변수로는 직업가치를 설정하였다. 그리고 통제 변수로는 인구사회학적 변인으로 성별, 대학유형, 학년, 종교, 전공형태, 자원봉사경험, 실습경험, 학업성취도, 선배의 진로정보, 부모의 최종학력을 포함하였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복지전공 학생의 직업가치가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직업가치 하위요인 중 이타적 직업가치와 외재적 직업가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타적 직업가치는 정적영향이 나타난 반면, 외재적 직업가치는 부적 영향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사회복지전공학생에게 직업가치는 사회복지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을 재확인하였다. 사회복지전공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결정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직업가치를 발견하고, 사회복지실천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이 선행되어야 하고. 교육기관에서는 실천현장과 연계하여 진로상담이나 진로역량을 개발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하겠다.
둘째, 직업가치가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지역별 차이가 있는지 검증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이타적 직업가치는 수도권, 비수도권지역 모두에서 정적 영향을 나타낸 반면, 관계지향적 직업가치는 비수도권 지역에서만 정적 영향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사회구조적 제약들로 인해 진로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셋째,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가치 중 위생적 직업가치가 정적 영향을 나타내었다. 기존연구를 통해서 확인된 사회복지전공 학생들의 직업가치와는 상반된 결과로서 이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지만, 사회복지실천현장의 안정된 고용과 쾌적한 근무여건이 더욱 개선되어 양질의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하겠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사회복지전공학생의 직업가치가 사회복지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사회복지학 교육과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진로상담 과정에 중요한 실천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