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행복은 가족구성원들 모두가 자신의 본분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서적·신체적으로 건강하면서 화목한 가정생활을 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모든 가정은 행복한 것은 아니며, 사소한 걱정 또는 감내하기 힘든 큰 걱정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이 감내하기 어려운 가장 큰 고통은 자녀를 상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잃은 부모의 상실감, 회복탄력성,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자녀 잃은 부모들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애도과정을 보내기 위하여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애도기간 단축 및 일상생활로 되돌아오도록 하여 건강한 가정회복 효과를 제시하기 위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경기도에 소재한 000교회에서 40대에서 70대의 자녀 잃은 부모 중 실험집단 20명과,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통제집단 20명을 선정하여 2017년 9월 15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10회기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양적분석은 SPSS v21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연구척도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Cronbach's α값 및 구성타당도를 산출하였고, 자료의 정규성 검정을 위해 Shapiro-Wilk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각 집단 간의 동질성을 검증하기 위해 맨 위트니 검정을 실시하였다. 질적 분석은 프로그램의 사례분석과 회기별 척도분석, 심층면담 분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 에서는 자료 분석결과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잃은 부모의 상실감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양적분석의 경우 실험집단 20명은 사전검사와 사후검사의 전체 분석에서 상실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질적 분석의 경우에는 실험집단에 참여한 자녀 잃은 부모들이 통제집단의 자녀 잃은 부모에 비하여 충격, 부정,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 등 상실감 극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잃은 부모의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양적분석의 경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모두회복탄력성이 증가하였다. 질적 분석의 경우에는 실험집단에 참여한 자녀 잃은 부모들이 통제집단의 자녀 잃은 부모에 비하여 감정조절능력, 문제해결능력, 공감능력 등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잃은 부모의 삶의 질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양적분석의 경우 실험집단 20명의 삶의 질 전체분석에서 사후 검사가 사전검사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분석의 경우에는 실험집단에 참여한 자녀 잃은 부모들이 통제집단의 자녀 잃은 부모에 비하여 심리적 안녕감, 사회적 지지, 가족 친밀감 등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자녀 잃은 부모의 상실감, 회복탄력성, 삶의 질의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다. 자녀 잃은 부모에게 자녀를 떠나보낸 이후 정신적·신체적·경제적 건강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다양한 애도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는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입증해주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
자녀 잃은 부모에게 애도집단상담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자녀 잃은 부모, 부모와 배우자, 형제 및 친구 등을 상실한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애도과정을 극복하여 일상생활로 되돌아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