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주거형태는 아파트로 불리는 공동주택단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한 가정의 세대 수 감소는 다양한 노인 문제를 일으키고, 아동은 가정에서 세대 간 갈등해결과정을 포함한 다양한 소통방법을 획득하기 어려워졌다. 노인과 아동의 교류는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이해와 존경을 이끌어 낸다. 공동주택단지의 옥외공간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커뮤니티 촉진을 위해 부대복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거주자의 다양한 활동, 옥외공간과의 유기적 관계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까닭에 옥외공간은 부대복리시설들과 기능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실정이다. 공동주택단지의 대표적 놀이지정 장소인 어린이 놀이터는 노인과 아이의 인구비율이 역전되고, 세대 교류의 사회적 편익이 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획일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어린이 놀이터의 물리적 환경 개선을 통한 세대 교류 활성화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세대교류와 옥외공간의 개념과 역할, 부대복리시설, 어린이 놀이터를 조사했다. 교류 활성화를 위한 놀이 공간은 중간적·거시적 공간범위에서 자주적·간접 교류를 유도하고, 거주자의 선택적·사회적 옥외활동 빈도수를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한다.
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각 공간 디자인 요소 도출을 위해 2016-2018년도 준공 단지와 1998-2003년도 준공 단지를 방문하여 최신 놀이터 동향과 재 조성된 놀이터 현황을 파악해 문제점을 기술했다. 또 2018년 행정안전부 선정 우수 어린이 놀이터 2곳과 어린이 특화 놀이 길을 조성한 공동주택단지, 일본의 노유 복합시설을 조사했다.
제안한 놀이 공간은 노인의 신체·생리적 요구와 아동의 놀이 활동을 지원하는 활동적 공간(Activity space), 자연과 상호작용하는 공적 공간(Public space), 자연을 조망하는 커뮤니티 기능의 정적 공간(Static space)으로 분류했다. 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터치 포인트를 중심으로 건축, 공간, 시설이 복합된 형태를 가지며, 각 공간과 동선의 유기적 연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옥외공간과 부대복리시설의 기능적 단절로부터 탈피해야 한다.
둘째, 옥외공간의 자연을 사용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대상으로 조성해야한다.
셋째, 다양한 서비스 접점을 제공하여 세대 간 접촉을 유발시켜야 한다.
본 연구는 공동주택단지의 최신 어린이 놀이터와 재 조성된 놀이터를 비교·분석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세대 교류 촉진을 위한 다양한 터치 포인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도출했다. 이와 함께 옥외공간의 가능성 있는 공간과 시설들을 개선하고, 보행동선과 부대복리시설간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주거의 총체적 경험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