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의 <광주청소년의 삶과 실태-2012> 조사자료를 이용하여 청소년의 비행태도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과 자기통제력, 사회유대 손실인지, 친한 친구비행이 비행태도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하여 검증하였다. 자기통제력, 사회유대 손실인지, 친한 친구비행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경로분석 후 비행태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그 결과는 첫째, 청소년의 비행의 허용적인 태도는 비행을 증가시킨다. 상대적으로 강력비행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는 강력비행과 비강력비행을 증가시키고,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를 갖는다고 해서 반드시 강력비행을 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둘째, 남학생은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면 비강력비행을 저지르고, 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면 강력비행을 저지른다. 여학생은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경우 비강력비행을 저지르고, 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비강력비행과 강력비행 모두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기통제력, 사회유대 손실인지, 친한 친구비행을 배경변인으로 한 비행태도와 비행의 관계는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비강력비행을 증가시키고 강력비행을 감소시켰으며, 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비강력비행과 강력비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통제력은 비행태도를 통제하며, 사회유대 손실인지는 강력비행태도 억제효과, 친한 친구비행은 허용적인 비행태도와 강력비행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태도의 매개효과는 자기통제력이 비강력 비행에 미치는 경로, 사회유대 손실인지가 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 친한 친구비행이 비강력 비행과 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에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은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비강력비행을 증가시키고, 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강력비행을 증가시킨다. 남학생의 자기통제력은 허용적인 비행태도를 통제하고, 친한 친구비행은 허용적인 비행태도와 강력비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자기통제력이 비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 친한 친구비행이 비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에서 비행태도의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여학생은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인 경우 비강력비행을 증가시키고, 강력비행에 허용적인 태도는 비강력비행과 강력비행을 증가시키며, 비강력비행에 허용적이더라도 강력비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여학생의 자기통제력은 비강력 비행에 허용적인 태도의 억제와 비강력 비행을 감소시켰으나, 강력비행을 통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유대 손실인지는 허용적인 강력비행태도와 강력비행을 감소시키고, 친한 친구비행은 허용적인 비행태도를 증가시켰다. 사회유대 손실인지가 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 친한 친구비행이 비강력 비행과 강력비행에 미치는 경로에서 비행태도의 매개효과가 발견되었다.
청소년의 자기통제력, 사회유대손실인지, 친한 친구비행이 비행에 미치는 영향에서 비행태도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남학생 비행의 보호요인은 자기통제력이며, 여학생 비행의 보호요인은 사회유대손실인지, 비행의 위험요인은 남학생과 여학생 공통으로 친한 친구비행이었다.
비행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가정과 학교, 사회의 인식은 차이가 있다. 그 사회의 문화적으로 형성된 젠더의 정체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인식의 차이는 청소년의 비행을 억제하거나, 비행을 더 심화시키기도 한다. 남학생 비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남자니까 그럴 수 있다는 관대한 시선과 인식이 있지만, 여학생의 비행은 가정, 학교 등 여학생이 속한 사회의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보다 더 엄격하게 평가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에 젠더의 특성인 여성의 대인적 동일시, 관계 지향적 정체성과 남성의 관계보다는 분리, 관계적인 것보다는 개별적인 것에 강조를 두는 정체성을 고려하여 청소년비행에 관한 조사방법, 예방과 개입, 상담 프로그램을 차별화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