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스티비원더와 머라이어캐리라는 두 아티스트의 곡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컨템퍼러리 알앤비가 가지는 음악적 특징을 연구하고 고찰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흑인음악은 20세기에 태동한 거의 모든 대중음악의 원천이자 주류로 자리 잡아 왔다. 그중에서도 리듬앤블루스(Rhythm & Blues 'R&B')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 장르 중의 하나이다. 블루스라는 뿌리에서 시작되었고 블루스보다 좀 더 그루브(Groove)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발전한 것이 알앤비이다. 알앤비는 1950년대 전후로 등장하였고 이후 다른 장르가 탄생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신디사이저나 드럼머신의 활용이 많아지고 다른 장르의 영향도 많이 받아 알앤비는 큰 변화를 갖게 된다. 그래서 고전적 알앤비와의 차이를 두기 위해 1980년대 이후의 알앤비를 컨템퍼러리 알앤비라고 불렀고 현대에 우리가 듣고 있는 알앤비의 모습은 컨템퍼러리 알앤비라고 할 수 있다.
알앤비는 상업적, 대중적, 예술적 측면 등 여러 방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아주 가깝게 자리하고 있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친숙한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알앤비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지 못하다. 그것은 아마도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스펙트럼이 너무나도 넓어진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알앤비라는 장르의 전체적인 것을 들여다보고 분석하여 음악적 특징을 고찰하기에는 음악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고 또 범주 자체가 방대하기 때문에 본 논문에서는 컨템퍼러리 알앤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컨템퍼러리 알앤비 발생 초기의 음악을 구조적, 화성적, 리듬적, 악기 구성적, 가사적으로 구분하여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공통점과 특징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차이점 혹은 특이점은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고찰해본다.
앞으로는 컨템퍼러리 알앤비 뿐만 아니라 다른 시대적 초점에서 바라보는 알앤비의 특징에 관한 연구와 고찰 그리고 또 다른 알앤비 아티스트들의 음악작품 분석 등 다양하고 많은 연구적 시도가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