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CSR활동에 대한 종업원 인식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조직신뢰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간 영향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독립변수인 '종업원의 CSR활동 인식'은 Carroll(1979)이 제시한 하위 구성 개념에 의거, 경제적 책임, 법률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으로 구분하여 각각 변수로 활용하였으며, 종속변수인 조직시민행동은 Organ(1988)의 하위 구성 개념 중 참여 행동, 양심 행동, 이타 행동을 측정하여 하나의 변수로 활용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산·경남 지역 소재 공공조직 및 민간조직 12곳을 선정, 종업원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총307부(공공조직 156부, 민간조직 151부)의 응답에 대하여 SPSS와 AMOS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종업원의 경제적·윤리적 책임활동 인식은 조직시민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윤리적 책임활동 인식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민간조직보다 공공조직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둘째, 종업원의 경제적·법률적·자선적 책임활동 인식은 조직신뢰에 직접적인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간의 차이는 경제적·자선적 책임활동 인식이 조직신뢰에 미치는 영향에서 나타났다. 공공조직의 경우 자선적 책임활동이, 민간조직의 경우 경제적 책임활동의 영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조직신뢰는 조직시민행동에 직접적인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경제적·법률적·자선적 책임활동 인식은 조직신뢰를 매개하여 조직시민행동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책임의 경우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모두에서 유의하였고, 법률적 책임은 민간조직에서만, 자선적 책임은 공공조직에서만 유의한 영향관계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CSR의 실행 주체 확대 양상을 반영하여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종업원을 포괄하여 표본을 추출, CSR의 내부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보편타당성을 높이고자 하였으며, 공공조직과 민간조직 간 CSR 내부 효과 비교를 통해 각 조직의 기본 특성에 적합한 CSR 전략 수립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특히 조직형태별 비교는, 각 조직 장면에서 CSR 실천의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여, 보완장치 마련을 통해 CSR 실천의 효과성 극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각 조직의 강점을 살려 보다 주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명확히 보여주고, 큰 틀에서 CSR 실행주체들의 역할 분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