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유상증자 공시 주가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에 할인율과 증자유형에 대해 살펴본다. 유상증자 발행가 할인율을 나타내는 변수로 할인율과 희석률 두 가지를 사용한다.
유상증자 발행가 할인율과 공시 주가반응은 음(-)의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상증자를 시행하면 주식공급의 증가로 주가에 하락압력이 가해지는데, 한국은 할인발행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주식가치가 희석되고, 신주를 크게 할인하여 발행할수록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가 적정한지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므로,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전체 표본에서 유상증자 발행가 할인율이 클수록 공시 주가반응은 더욱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증자유형별로 분류하여 진행한 분석에서 일반공모 방식의 발행가 할인율만이 유의한 음(-)의 변수였고, 주주배정 방식과 3자배정 방식의 발행가 할인율은 유의하지 않은 변수로 드러났다.
희석률도 마찬가지로, 전체 표본에서는 공시 주가반응을 결정하는 유의한 음(-)의 변수로 나타났지만 각 증자유형에서는 그 효과가 상이했다. 즉, 주주배정 방식의 희석률은 공시 주가반응과 양(+)의 관계를 보였고, 3자배정 방식의 희석률은 공시 주가반응과 음(-)의 관계를 보였다. 오히려 일반공모 방식의 공시 주가반응은 희석률에 의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다.
이로부터 증자유형이 공시 주가반응을 설명하는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현행 제도는 유상증자의 유형에 따라 할인율의 제한폭을 상이하게 설정하므로, 할인율이 공시 주가반응에 미치는 영향의 상당부분도 증자유형이 공시 주가반응에 미치는 영향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