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자사 제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브랜드 자체의 명성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R&D에 투자를 한다거나,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한다거나 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뚜렷한 가치를 지향하는 고유의 identity 구축, 사회적인 이슈활용을 통한 책임감 있는 인식들을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것이 병행되어야 하는 핵심가치가 되었다. 이는 유명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만이 충성스러운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고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으며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수익 상승이라는 충분한 기대치를 가지게 하는 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도자기 제조와 관련된 제조업을 이끌어오면서 도자기와 브랜드의 가치, 브랜드 가치와 헤리티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다. 동일한 제품을 다른 용기형태로 소비자에게 제공했을 브랜드와 마케팅에 영향이 있을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부품이 도자기로 제공되는 브랜드가 있을 때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도자기라는 전통적인 유무형의 자산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본 연구를 통해 첨단소재와 기술개발에 밀려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우리나라 전통의 도자기 헤리티지 자산이 다양한 브랜드의 가치에 미치는 다양한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보다 다양한 브랜드 가치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문헌 연구를 통해 가설을 도출하였으며, 2017년 9월 16일부터 동년 11월30일까지 3회의 설문조사를 양념불고기 전문점, 시골밥상 일반한식점, 한정식 전문점 이렇게 3곳의 음식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첫 번째로 플라스틱, 유리, 도자기의 용기를 기준으로 용기의 종류와 음식의 종류에 대한 영향을 조사하였는데 일반한식점에나 고기 전문점 보다 한정식 전문점일 수록 도자기에 대한 호감도가 높게 나왔고, 단순 반찬보다는 담겨지는 음식이 보다 전통적인 요소가 있을때 더 많은 호감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두 번째로 공장에서 다량으로 생산되는 일반도자기와 유럽명품 도자기, 수공예 도자기를 기준으로 브랜드를 블라인드 처리했을 때와 오픈했을 때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는데, 일반도자기와 수공예 도자기에 대한 호감도는 많은 변화가 없었으나 유럽명품의 경우 브랜드 노출에 대한 영향력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세 번째로, 한정식 전문점에서 음식을 도자기에 담았을 때에 대한 호감도와 추가 금액 지불의사를 조사한 결과 약 25 ~ 27%의 추가 비용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음식을 담는 용기의 경우 음식점의 종류와 음식에 따라 도자기의 선호도나 호감도의 차이를 보였으며, 일반적인 반찬류보다는 비용이 비싼 음식에 대한 도자기의 호감도가 훨씬 큰 효과를 보였고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