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id maxillary expansion appliance (RME)는 상악궁의 협착을 치료하기 위하여 상악골의 정중부에 존재하는 정중구개봉합을 이개 시켜 상악을 확장하는 장치로서 치료의 성패는 치성 확장은 최소화하고 골격적 확장은 최대화하는 것에 달려있다. 정중구개봉합의 성숙이 진행됨에 따라 골 결합이 일어나 골격 확장 효과는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 연구에서 Cone beam computed tomography (CBCT) 에서 관찰되는 정중구개봉합의 형태에 따라 정중구개봉합의 성숙도를 5단계로 분류하는 방법이 제안되었다. 본 연구는 이대목동병원 치과에 내원한 7세부터 15세까지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촬영하여 획득한 CBCT 영상을 이용하여 정중구개봉합의 성숙도를 평가하고 골 성숙도 및 연령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여 RME 적용 시 적절한 치료계획 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2011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본원에서 CBCT4- 촬영한 환자 중 7세에서 15세 사이의 남아 240명, 여아 240명, 총 480명의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정중구개봉합의 형태 및 관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천적 기형이 있거나 이전의 교정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제외하였다. CBCT 수평면 영상에서 정중구개봉합의 성숙도를 5단계로 평가하였고 수집된 자료를 경추골 성숙도 측정법에 의해 평가된 골 성숙도 및 연령에 따라 통계분석을 시행하였다.
정중구개봉합 성숙도와 골 성숙도는 0.602의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특히 정중구개봉합 성숙도 A - C단계의 예측을 위한 경추골 성숙도 1 - 3단계의 양성 검정우도비는 44.79로서 예측을 위한 타당한 지표임을 나타내었다. 정중구개봉합 성숙도와 연령의 상관관계는 남아에서 0.499, 여아에서 0.560으로 나타나 경추골 성숙도 보다는 낮으나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정중구개봉합 성숙도에 따른 연령의 유의 차 검정 결과 남아에서는 E단계를 제외한 모든 단계 사이에서, 여아에서는 C, D 단계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경추골 성숙도 측정법은 정중구개봉합의 성숙도 예측을 위한 신뢰할 만한 지표라고 할 수 있으며, 연령은 경추골 성숙도 측정이 어려운 경우에 임상에서 간편하고 직관적인 지표로 쓰일 수 있다. 즉,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RME 사용 시 골격성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 할 수 있는 시기는 경추골 성숙도 1 - 3단계, 남녀 모두 연령 12세 이하이며 경추골 성숙도 4단계 혹은 여아 연령 13세 및 남아 연령 15세까지는 conventional RME의 사용은 가능하나 골격성 효과는 감소하고 치성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추골 성숙도 5, 6단계 혹은 여아 연령 14세 이상에서는 RME 필요 시 사용 형태를 결정하기 위해 정중구개봉합 성숙 단계 평가 시 CBCT 촬영이 고려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