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일반적으로 조직의 목표 및 가치, 운영 등의 변화를 가져와 구성원의 감정 상태 및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감정 및 태도는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그 지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통합으로 인한 공무원의 직무 만족에 대한 연구는 논의된 바가 없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통합 전 소속기관별 공무원의 직무만족 차이를 연구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연구의 목적은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특수한 환경 변화 속에서 통합 전 소속기관 직무만족과 직무만족 세부요인 차이를 실증적으로 비교·분석하여 통합 청주시 공무원의 직무만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함에 있다.
연구의 대상은 2014년 7월 1일 행정구역 통합 이전 임용된 청주시 공무원 42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그리고 통합 후 상대적으로 조직변화가 심한 청주시 본청, 사업소, 4개 구청으로 범위를 한정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SPSS 21.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통합 전 소속기관별 직무만족 세부요인 차이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합리문화, 발전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청원군은 모든 요인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연령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직무스트레스, 합리문화, 동료 및 상사관계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청원군은 승진(분배), 동료 및 상사관계, 승진(절차), 집단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직급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합리문화, 발전문화, 동료 및 상사관계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청원군은 승진(분배) 집단문화, 발전문화, 동료 및 상사관계, 승진(절차)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직렬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근무부담, 집단문화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청원군은 승진(분배), 합리문화, 발전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근무기간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직무스트레스, 합리문화, 근무부담, 동료 및 상사관계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청원군은 승진(분배), 승진(절차), 동료 및 상사관계, 집단문화, 발전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근무기관에 대한 분석에서 청주시는 발전문화에서 차이가 나타났고, 청원군은 동료 및 상사관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전 소속기관 간 직무만족 차이 및 직무만족 세부요인 분석에서는 통합 전 소속기관 간 직무만족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통합 전 소속기관 간 직무만족 세부요인에서는 승진(절차), 복지, 합리문화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른 통합 청주시 공무원의 직무만족도 제고를 위한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승진에 대한 절차와 복지, 합리문화에서 통합 전 소속기관 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무성과 또는 경험에 대한 부분이 인사에 반영되도록 해야 하고 공무원 인식 조사를 통한 현실적인 복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의 목표 달성과 능률성을 높이기 위한 공감대 형성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통합 청주시 공무원의 직무만족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년 1회 이상 근무기관별 직무만족도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통해 직무만족 제고를 위한 조직 운영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조직융합을 통한 직무만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조직 및 인사 제도에 대한 통합 전 소속기관별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 및 인사 운영에 대한 공무원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반영하여 기존 소속기관별 인식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