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산업사회는 경제적 성장과 함께 사회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식음공간도 단순히 식사를 하는 공간에서 음식을 통한 문화와 소통 및 체험의 장으로 변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 변화의 흐름을 타고 급부상하고 있는 실내디자이너가 일본의 하시모토 유키오(Yukio Hashimoto)이다. 그는 일본에서 식음공간으로 부각된 실내디자인 그룹 슈퍼 포테이토(Super Potato)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하면서 대표 디자이너인 스기모토 타카시(Takashi Sugimoto)의 자연 요소를 활용한 연출방법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이러한 자연 요소를 이용한 연출방법을 공간의 분위기 창출과 체험 요소를 그만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차별화 된 표현 방법을 가미, 특히 식음공간에서 효과적인 공간 연출로 부각되었다. 그의 이런 디자인적인 성과를 통하여 일본은 물론 한국과 대만, 중국 등에서 식음공간을 구현하여 높이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나 문헌 등이 국내에 없는 것에 주목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그것은 하시모토 유키오의 식음공간에 대한 디자인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최근 식음공간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보는데 있어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하시모토 유키오의 식음공간에서 나타난 디자인 표현 특성들을 도출, 그 분석틀로 분석, 종합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빛과 물 같은 자연 요소를 자신만의 디자인 방법론으로 재정립, 자연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였다.
둘째, 과거의 전통성과 현재의 표현기법의 조화를 통한 혼성적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셋째, 빛과 구조물로 실내공간에 축을 설정, 공간에 대칭적인 특징과 시선 유도 및 움직임을 유발 하는 강한 방향성을 부여하고 있다.
넷째, 무게감이 있는 재료 하부에 조명을 설치, 빛에 의한 부유감과 오브제화의 연출이다.
다섯째, 거울 같은 반사재로 인한 공간의 모호함과 깊이감을 이용한 일루젼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위의 분석 결과를 종합한 내용으로 살펴보았을 때, 하시모토 유키오는 빛과 물의 자연요소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닌 기술을 이용한 자연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혼성적 디자인이나 빛에 의한 부유감과 오브제화 연출, 반사재에 의한 일루젼 기법 등에 의한 초현실적인 공간 연출로 식음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것만이 아닌 비일상적인 체험이 가능한 분위기를 창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식음공간의 디자인 표현 특성으로 실내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어휘를 적용, 개발 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