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ELW시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입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고 ELW시장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ELW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불러온 3차 건전화 방안을 기준으로 규제도입 이전과 이후의 하위기간으로 세분하여 ELW 가격적정성과 ELW의 정보효과를 중심으로 규제도입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ELW 가격은 규제 이전뿐만 아니라 규제 이후에도 KOSPI200 옵션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규제 도입 이후에 가격차이의 정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풋-콜 등가 성립 여부 분석 결과와 LP가 ELW시장에서 부담하게 되는 위험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기존의 문헌에서처럼 ELW의 고평가 현상을 시장비효율성의 논거로 채택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문헌에서 LP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가-종가 차이는 규제 이후뿐만이 아니라 규제 이전에도 없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ELW 가격과 KOSPI200 옵션가격의 프리미엄 차이에 대한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시장의 유동성과 관련된 거래량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관계를 보였으며 규제 이후에도 여전히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반면, 잔여만기와 발행사의 시장점유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
넷째, ELW시장과 KOSPI200 주가지수 수익률 사이에는 유의한 양(+)의 관계가 성립하였다. 하지만 머니니스별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다섯째, ELW시장과 KOSPI200 주가지수 수익률의 선도-지연관계를 분석한 결과 ELW 시장이 기초자산에 대하여 가격발견기능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추가적으로 발행회사별로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는 규제 이후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발행사의 경우 규제 이전에 ELW가 KOSPI200 수익률을 하루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발행회사는 유의하지 않아서 일관된 결론을 얻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ELW시장에 대한 규제도입은 시장의 과도한 투기성을 억제하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LP에 대한 호가제한 조치 등으로 시장을 극도로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였고, 비효율성의 논거로 제시된 ELW 고평가 문제와 LP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가격왜곡 문제 등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부분도 크게 우려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정보효과에 대한 분석결과는 ELW시장이 기초자산의 가격발견에 기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본시장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라도 ELW시장에 대한 좀 더 다양한 각도의 조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