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실업과 저소득, 불안전 고용의 취업취약계층 주민들이 실업단체가 수행하는 일자리지원사업에 참가하면서 당사자 조직에 결합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개인적인 변화와 역량강화를 이루는 것만 아니라, 조직단위에서 자원을 소유하고, 조직 운영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경제의 주체로 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이다. 이 중심에 취업상조회라는 취업취약계층의 자조조직이 있고, 이를 매개로 한 개인적 조직적 임파원먼트를 통해 회원들이 인식의 변화와 자존감을 갖게 되고, 자립적 운영모색과, 자신들의 공동체 활동에 대한 계획 수립과 실천적 경험을 하게 되었다.
취업상조회는 취업취약계층이 사회적경제의 주체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교육과 훈련의 장, 변화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조직적 역량 강화와 자원을 모아내는 장과 지역사회와 소통의 폭을 넓히고, 함께 실천하는 것을 익히는 장이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취업상조회원들은 무엇보다도 저소득과 불안정고용의 어려운 현실에서 일자리와 생활을 서로 협력하게 되고, 교육과 활동속에서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사회구조적 인식을 하게 되었다. 실업과 빈곤의 어려움에 있는 자신들의 요구를 대변하는 실업단체와, 일자리제공을 위한 일자리창출사업단과 함께 하면서 상조회, 사회적 기업의 주인, 주체라는 긍지를 갖고 일자리사업, 공동체활동에 참여하는 개인적 차원에서 임파워먼트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조회 창립이후 지속된 간부 훈련은 회원들을 사업참여로 조직하는 리더로써 모범적인 자세와 솔선의 의지를 키워냄으로써 회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 수렴과 결정을 하고, 이를 실천해내는 자주적인 조직으로 성장하고 조직의 자립을 높혀내는 조직적 차원의 임파워먼트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상조회는 디딤돌금고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동조합적 사고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스스로의 공동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고용된 근로자로서 노동의 권리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책임들을 인지하고, 나와 동료의 고용을 위한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써 사회적경제의 주체들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본 연구는 실업자들의 자조모임을 만들어 이에 근거한 대변활동을 하고자 했던 초기부터 이후 자신들의 자원 결집으로 사회적경제 진출을 계획하는 전 과정에 실업단체의 지원은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만이 아니라 당사자들의 역량을 높혀내고, 주체들의 활동력과 지위를 높혀내고자 하는 임파워먼트의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지역의 단체, 기관이 지원사업을 수행할 때 당사자들을 임파워하고, 당사자들의 이후 조직역량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주체역량의 임파워먼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