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시장지향성의 3개 척도(MKTOR, MARKOR, DFW)와 기업가지향성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이노비즈와 메인비즈를 동시에 인증 받은 산업재 제조 중소기업에 적용하여, 미국 등 외국에서 개발된 이들 척도가 국내에서도 동일한 항목구성, 신뢰도와 타당성을 지니는지를 검증하고, 이들 관계에 환경특성인 시장변동성과 기술변동성의 조절역할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결과 MKTOR, MARKOR 척도는 해당 연구자들이 주장한 바와 하부구성 요인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MARKOR 척도와 DFW 척도는 다수의 설문항목이 제거되어 척도의 일반화에 문제가 제기되었다. 반면, MKTOR 척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항목과 하부구성요인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고, 신뢰성 또한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수정 MKTOR 척도를 연구모형 검증에 이용하였다.
둘째,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통한 가설검증 결과 수정 MKTOR 척도의 시장지향성과 기업가지향성은 기업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장지향성과 기업가지향성이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성과, 직원성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셋째, 시장지향성과 기업가지향성이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 할것으로 기대되었던 환경특성의 조절변수는 시장지향성이 고객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장변동성의 조절효과와 기업가지향성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술변동성의 조절효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유의한 결과를 나타내는 등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았다.
본 연구의 이론적 시사점은 시장지향성을 측정하는 척도 간에 차이점이 존재하므로 연구목적에 부합하는 척도의 사용과 개발이 필요하고, 시장지향성을 조직문화라는 관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시장지향성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고객과 직원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업가지향성 또한 기업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향후 시장지향성 등 마케팅 개념과 결합하여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무적인 시사점으로는 기업은 고객의 유형에 상관없이 시장지향성에 관심과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시장지향성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하여 기업성과의 향상을 도모하고, 기업가지향성의 함양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