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 중 대학 진학률 1위 자리를 수년간 지켜오고 있다는 뉴스는 고학력 노동력 과잉공급으로 산업현장에서 대학졸업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반갑지만은 않다. 청년 실업 문제는 웃음이 가득해야할 캠퍼스 문화 대신 졸업 후에도 학교 도서관을 떠나지 못하는 취업재수의 문화를 만들며 재학생 및 졸업생의 취업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직업·진로 상담전문가로서 학생들의 취업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 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해결해 나아갈 수 있는 과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취업지원부서의 사회적 지지자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일환으로 본 연구에서는 취업지원부서의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에 따른 취업스트레스의 영향을 살펴보고, 취업지원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함에 있어서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재학생 및 미취업 졸업생들에게 미약하나마 취업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일조하고자 한다.
개인별 특성 및 취업지원프로그램의 참여횟수, 참여시간, 참여인원, 참여태도, 참여만족도에 따른 취업스트레스의 영향을 분석하고자 하는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인인 취업프로그램의 경우, 선행연구에서 성과 및 만족도 결과에 따른 상위 5가지 프로그램을 검토하여 그 중 지속적으로 운영이 될 만하다고 사료되는 프로그램을 선별하였다. 종속변인인 취업스트레스는 코넬대학의 스트레스 측정법(Conell Medical Index : CMI)을 토대로(shepherd et al., 1966) 개발된 황성원(1998)의 취업스트레스 설문지를 참고하여 강유리(2006)가 수정·보완한 것을 사용하였다. 취업스트레스는 5가지 하위요인으로 성격 스트레스, 가족환경 스트레스, 학업 스트레스, 학교환경 스트레스, 취업불안 스트레스로 나뉜다.
교육통계연보(2009)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77개 중 144개 대학 취업관련 부서의 취업지원프로그램 운영 현황 결과에서 수도권 및 국공립 대학일수록, 비수도권, 사립대학에 비해 취업프로그램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1만 명 이상의 대규모 학교일수록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있어, 연구 대상을 재학생 규모 1만 명 이상의 수도권 4년제 대학교로 한정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3, 4학년 및 미취업 대학졸업자 3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본 논문의 자료 처리는 Spss Windows 18.0을 사용하여 통계처리를 진행하였다. 표본의 인구통계학적 분포 분석에는 빈도 분석(Frequency Analysis)을 이용하였으며 성격, 가족환경, 학업, 학교환경, 취업불안 등의 취업스트레스 평균과 표준편차 분석에는 기술통계(Descriptive analysis)를 통해 분석하였고, 개인별 특성 분류변수별로 취업스트레스 연구변인들이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는 독립표본 t-test와 분산분석(oneway ANOVA)을 이용하였다.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과 취업스트레스 요인들의 영향관계의 분석을 위해서는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으로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별 특성에 따라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3학년에 비해 4학년이 참여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인문사회계열 보다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의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학점평점이 높을수록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취업준비활동 기간에 비례하여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이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개인별 특성에 따라 취업스트레스 차이를 분석한 결과 3학년에 비해 4학년이 취업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에 비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취업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다. 학점 평균이 높을수록 취업스트레스가 낮게 나타났으며 취업준비활동 기간에 비례하여 취업스트레스가 높아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셋째,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에 따라 취업스트레스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취업지원프로그램 중 취업상담의 참여횟수 증가에 따라 취업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참여시간이 늘어날수록 취업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참여인원 수준별로 나누어 취업스트레스의 차이를 알아본 연구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태도가 좋을수록 취업상담의 경우 취업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취업교과목과 기업채용설명회의 경우 반대의 결과를 나타내었으며, 취업지원프로그램 만족도 역시 참여태도의 결과와 같이 취업상담의 경우 취업스트레스를 낮추었고 취업교과목과 기업채용설명회의 경우 취업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개인적 특성에 따라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수준과 취업스트레스는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취업지원프로그램 참여 수준이 취업스트레스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취업지원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취업스트레스에 힘겨워 하는 학생들에게 사회적지지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직업·진로 상담 전문가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으며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해 향후, 취업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들이 충분히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