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시장은 1960 년대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꾸준하게 성장 중이고, 주택 유형의 전체 중 90% 이상이 집합주택, 특히 50% 이상이 아파트이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의 정책이나 부동산 시장의 경향을 살펴보면 이후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주택 내부의 주거 환경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거환경 중 본 연구에서 다룰 부분은 공동주택 주동 중 공용공간, 넓은 범위에서 말하자면 동선체계에 대한 부분이다. 서양의 경우 동선체계를 위한 공간은 주민 간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 각 단위세대의 개인화 공간 등 다양한 용도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공동주택의 동선체계는 이동 동선을 위한 공간으로만 인식되고 있고, 현재는 계단실형 동선체계만 고려되고 있다.
본 연구는 1960 년대와 1970 년대의 공동주택 동선체계 성향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여 그 변화과정을 분석한다면 현재 대한민국 공동주택에 계단실형 동선체계가 주류를 이루게 된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하였다. 이 가정을 증명하기 위하여 1960 년대와 1970 년대의 대한주택공사 판상형 공동주택의 단위평면을 분석하여 동선체계, 난방방식, 면적, 층수, 공용면적 비율 등을 조사하였고, 다양한 문헌 자료를 통하여 공동주택 시장의 변화과정을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엘리베이터 보편화에 따라 공동주택 고층화와 고층 선호 경향이 나타났다.
2. 중앙 집중식 난방, 엘리베이터 등 첨단 시설을 도입하여 아파트는 고급화된 주택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3. 공동주택 분양을 이유로 낮은 공유면적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외에도 기타의 이유로 대한민국 공동주택에서의 동선체계는 복도형 동선체계에서 계단실형 동선체계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