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기주의적 경쟁체제 속으로 내몰리며 위기를 맞고 있는 교육 현실을 보다 행복한 교육적 패러다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방법으로 첫째, 교육공동체 구성요소를 도출하기 위해 기존의 마을공동체, 교육공동체, 교육복지, 평생교육과 관련된 문헌과 자료를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개발을 위한 개념 틀을 구안하고, 개념 틀에 따른 구성요소를 규명 및 개념화하였다. 또한 구안된 구성요소의 세부적인 내용요소를 추출하기 위하여 3차에 걸쳐 델파이조사를 실시하였다. 둘째, 실제 요구도를 분석·확인하기 위해서 교육공동체의 수요자인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구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델파이 전문가 의견 및 수요자 요구조사의 결과를 반영하여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활성화 모델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델파이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를 이용하여 소통과 협력의 장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의 실현 및 지역 네트워크 구축,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 지원단 운영, 마을학습관 운영, 마을과 학교의 역할분담 및 협력체제 구축, 마을학습관 설치 및 운영 예산 지원, 마을 인력 육성, 인센티브제 운영의 필요성 등을 제안하였다.
둘째, 수요자 요구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교육공동체에 대한 인식은 그 범위를 '학교인근(학구 내)'으로, 운영 주체로는 '마을과 학교'를 선정하였다. 마을학습관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시설 및 운영 지원단체로는 시군구의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마을학습관에서 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돌봄실 운영'으로 나타났다. 교육공동체 운영을 위한 지원으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마을학습관 건립 및 인프라 구축과 예산 지원으로 나타났으며, 자체 운영에 필요한 운영인력 양성의 필요성 등을 요구하였다.
셋째, 마을과 학교의 교육공동체의 구축 모델로 마을학습관과 방과후학교가 협력하고 여기에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및 교육지원청에서 지원단을 꾸려 지원하며, 협력단체,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등의 도움을 얻어 교육공동체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교육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마을의 교육적 역량을 키우고, 마을과 학교가 연계하여 평생학습실, 돌봄실, 방과후교육, 마을공부방과 도서실 등의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건강한 교육을 위해서는 온 마을과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앎'과 '삶'이 일치하는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다운 사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