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사회적관계망(Social Network)을 크게 온라인(On line)과 오프라인(Off line)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범주에 속하는 사회적관계망들이 노인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그 시사점 및 정책적 함의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본 연구는 설계되고 시행되었다. 선행연구들의 일반적인 결과와 마찬가지로 노인들의 사회적관계망의 척도가 양호한 노인들은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아 두 변수 간에 유의적인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모임이나 대부분의 오프라인 모임의 경우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와는 유의적인 관계가 없음을 발견하였다. 다른 선행연구들과는 다르게 특별히 본 연구에서는 노인들의 사회적관계망의 구성원 간 관계형성 시기와 가입과 탈회의 개방성 정도, 그리고 모임참석의 자율성 여부를 기준으로 사회적관계망을 구분하였다. 구성원간의 관계형성 시기가 과거에 기반을 두면서 모임에의 참석이 비교적 반 의무적이며 가입과 탈회가 폐쇄적인 사회적 관계망을 "폐쇄형비자발적과거기반형"이라 정의하고 이런 유형의 대표적인 모임인 동창회 활동도를 측정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주로 현재의 관계에 기반을 두고 모임에의 참석이 상대적으로 자발적이며 가입과 탈회가 비교적 개방적인 사회적 관계망을 "개방형자발적현재기반형" 이라 정의하고 이의 대표적인 모임인 취미클럽/동호회 활동도도 측정하였다. 이어서 이 두 가지 활동도가 각각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보았다. 지금까지 대다수 선행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회적관계망들이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 정(+)의 관계를 갖고 있으며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관계망을 성격과 참여 형태에 따라 보다 깊이 있게 세분하여 살펴본 결과 "페쇄형비자발적과거기반형" 사회적관계망은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와 유의적인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개방형자발적현재기반형" 사회적관계망의 경우에는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 유의적인 정(+)의 관계를 나타내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현대 노인들의 경우 과거보다는 현재를 중시하며 단순히 과거의 인연으로 만나는 모임보다는 본인의 자유의지로 모임을 통하여 본인이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수반되는 현재 미래 지향적인 사회적관계망을 더욱 선호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연구대상 노인의 친구관계망 객관적 경제수준은 연구대상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에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젊었을 때는 친구들과 비교하여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삶에 만족을 못하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면서 노인이 되면 더 이상 친구들과 비교하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두지 않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론이 우리에게 주는 정책적 함의는 노인들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효율적으로 제고하기 위하여 노인복지정책 입안자들과 실천자들은 예산과 노력을 폐쇄형비자발적과거기반형 사회적관계망 보다는 개방형자발적현재기반형 사회적관계망의 활성화에 좀 더 집중하여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