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반적인 세계경기침체 및 국내 내수경기부진의 장기화와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의 빠른 기술추격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이러한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으며 종국에는 연쇄적인 기업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 기업부실은 해당기업의 이해관계자들 뿐 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지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본 연구는 기업부실예측모형을 구축하여 기업부실을 조기에 예측함으로써 기업 스스로 자체 구조조정과 M&A 등을 유도하여 도산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위해서 코스닥시장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상장 폐지된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83개사와 이에 대응하는 정상기업 83개를 선정하여 총 166개사를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이들 표본 중에서 무작위로 100개사를 추출하여 훈련용 표본으로, 나머지 66개사를 검증용 표본으로 사용하였다.
상장폐지직전 5년간 79개의 재무적 비율을 부실기업과 정상기업 두 그룹의 평균차이분석을 통하여 5년 연속 유의미한 변수로 출현한 9개 변수를 선정하였고, 판별분석과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 로지스틱회귀분석모형의 판별력이 판별분석모형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상장폐지 직전 과거 3년 사이에 횡령·배임과 최대주주변경여부라는 더미변수는 기업부실예측력 제고에 유의미한 변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부실초기에는 주로 수익성지표들이 부실예측에 주요 변수로 채택되었고 부실 후반에 가면서 더미변수를 포함하여 안정성지표와 현금흐름지표들이 추가로 채택되었다.
판별력에서 우수한 로지스틱 회귀분석모형의 년도별 분류정확도는 T-1년에 96%, T-2년에 88.0%, T-3년에 84%, T-4년에 81%, T-5년에 79%로 상장폐지 년도에 가까워지면서 점차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들이 상장폐지 직전 3개년 전 자료만으로 기업부실을 예측한 것과 달리 기업부실이 장기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상장폐지 직전 5년 전 자료까지 추가로 고려하여 부실징후의 조기예보차원에서 기업부실을 예측함으로써 기존 선행연구와 차별화된다.
또한 기존 선행연구에서 다루지 않았던 횡령·배임과 최대주주변경여부라는 더미변수가 기업부실여부를 판단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연구하였다는 점도 본 연구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