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한 지체장애탁구선수들을 대상으로 Giorgi의 현상적 분석방법을 통해 심리기술훈련 경험에 대한 본질적 의미와 구조들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14년 1시즌 동안(2014년 3월∼12월)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는 00시청 장애인 탁구팀 소속 4명의 선수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자료 수집은 연구 참여자 4명을 심층 면담한 자료와 훈련일지, 자기 관리일지, 연구자의 경기 참여 관찰일지 등의 자료를 다각적으로 수집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또한 연구의 진실성 확보하기 위해 연구 참여자의 내용 검토, 관련 전문가 협의 과정 등 삼각검증법을 시행하였다. 수집된 자료 분석은 Giorgi의 기술적 현상적 방법의 4단계에 따라 수행되었으며, 최종적으로 17개의 하위 구성요소와 4개의 구성요소로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내용이 심리기술훈련 경험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구조라 할 수 있으며, 경험의 본질을 의미하는 4개의 구성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오해와 편견의 벽'은 심리기술훈련 참여 초기, 연구 참여자들의 심리기술훈련 참여 태도 특성을 의미한다. 심리기술훈련 초기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기술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심리기술훈련을 경험해 본 연구 참여자들은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개인적인 어려움들을 이야기하면 감독님이나 다른 선수들이 다 알게 될까봐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고, 고민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자신의 속마음만 들키는 것이 아닌지 두려움을 가졌다. 또한 자신이 장애인이기 때문에 불쌍하게 생각하여 선수가 아닌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장애인이 아닌 전문체육 선수로서 자신들을 대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둘째, '진정한 친구 : 멘탈코치'는 연구 참여자들이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면서 심리기술훈련 지도자와의 관계 특성을 의미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면서 심리기술훈련 지도자를 자신의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심리기술훈련이 진행됨에 따라 심리기술훈련 지도자를 믿고 의지하게 되었으며, 심리기술훈련 지도자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결국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기술훈련 지도자를 심리기술훈련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고민이나 문제들도 함께 해결해나가는 진정한 친구 멘탈코치로 생각하게 되었다.
셋째, '심리기술훈련의 효과 : 진짜 선수로 거듭나기'는 심리기술훈련에 참여하면서 연구 참여자들의 심리기술 변화와 관련된 특성을 의미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혼잣말 훈련을 통해 시합할 때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공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이완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긴장되거나 불안한 느낌이 들 때 호흡을 자연스럽게 사용하여 평정심을 되찾았다. 목표설정 훈련은 연구 참여자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노력해야 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으며, 루틴 훈련을 통해 서비스, 리시브 루틴을 활용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의 최상 수행과 경기 전략을 심상함으로써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인지재구성 전략을 활용함으로써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기 관리 훈련을 통해 스스로 운동선수로서의 생활 관리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있었으며, 경기 분석을 하면서 상대선수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경기 전략을 구상할 수 있게 되어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심리기술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오해를 풀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며, 선수들과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선수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을 느끼게 되었다.
넷째, '심리기술훈련 적용의 어려움 :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연구 참여자들이 경기 상황에서 심리기술을 적용상의 어려움을 의미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기술을 의식해서 오히려 경기가 안 풀리거나 맘이 더 조급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긴장되는 상황에서 호흡을 하면 자꾸 엇박자가 나서 집중력이 흐트러졌으며, 심상 훈련 시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이 드는 등 심리기술 적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연구 참여자들은 심리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훈련과 심리기술훈련 지도자를 통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심리상태와 심리기술 적용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 '지체장애탁구선수들의 심리기술훈련 경험의 본질적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함축하면 다음과 같다. 지체 장애탁구선수에게 심리기술훈련 경험은 '운동선수로서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심리기술의 향상을 통해 진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